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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다반사

yukihana29 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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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슴 뭉클했던 순간 정말 많지요~
24개월 차이 남매를 독박육아로 키우면서 울고 싶었던 순간도
정말 많았지만 꾹꾹 참으며 잘 견뎌내며 지내던 어느 날~
첫째 딸아이가 막 5살(42개월)이 되던 작년의 일이었답니다.
1월 1일부터 장염으로 고생하다 소아과약 먹고 차도가 있나 싶더니
2주 후 다시 장염에 걸렸답니다. 조금 더 큰 소아과에 가서 수액도 맞추고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새벽녘에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더라구요.
전날 병원에서 선생님께서 배가 계속 아프다고 하면 다른 것도 의심될 수 있으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부랴부랴 애를 들쳐 업고 병원으로 향했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날 새벽부터 펑펑 쏟아진 눈으로 콜택시는 오지를 않고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월요일 눈 오는 출근길이었으니....
택시를 잡으러 큰 사거리까지 아이를 안고 내려가면서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장에 염증이 심하고
가스도 많이 차 있어 아이가 많이 아팠을 거라고...더구나 탈수가 심해서 곧바로
입원수속을 밟았답니다.
병실에 올라가 창백한 얼굴로 눈도 못 뜨고 누워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줄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병실의 큰 창밖으로는 내 마음도 모른 채 하얀 눈꽃송이가 소복이 내려앉고 있었답니다.
그 날, 아픈 딸아이 모습에 그 동안 꿋꿋하게 버텨 왔던 제가 무너지더라구요.
정말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픈 게 엄마나 아이나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우리 딸, 아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렴~~*^^* 너희들이 아프면 엄마마음은 찢어진단다.
모두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