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나도 작가

sweety54217 2016.06.04
댓글 0 좋아요 1

물고기에게 보낸 미끄럼틀

<물고기에게 보낸 미끄럼틀 >
-창작생활동화-
-지은이:김지윤-

뜨거운 햇빛이 쨍쨍, 베란다 창문에 매달린 매미가 덥다고 맴맴거려요.
선풍기 바람이 뱅그르르 돌아가지만 너무 더워요
덥다고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많이 마시면 배가 아파요

오늘은 우리 가족이 바닷가로 여행을 가요
“혜인아, 가서 놀 장난감 준비할 수 있겠니?”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가 말했어요
나는 가방 속에 분홍수영복과 모래놀이 장난감을 넣었어요
“자, 준비 다 되었으면 출발”

키 큰 초록색 나무들이 빽빽한 산을 지나고 구불구불 길을 지났어요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빠르게 달리다가 느릿느릿 천천히 쉬어가다가 꼭 달리기 경주하는 것 같아요
여름하늘은 옅은 도화지처럼 펼쳐져 아빠차를 배웅해줘요

끼룩끼룩 갈매기들이 하늘에서 보이더니 나무 사이로 넓은 바다가 보였어요
“와 바다다”
동생과 나는 신나서 자동차 창문으로 밖을 내다 보았어요

어느새 바닷가에 도착하자 아빠는 해변가에 그늘막을 쳤어요
나는 엄마 돗자리 펴는 걸 도와드렸어요
“누나, 우리 모래놀이 하자”
동생 연우가 나를 불렀어요
나는 준비해 온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동생에게 갔어요

동생은 손으로 모래흙을 잔뜩 모아 두었어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토닥토닥 바닷물에 젖은 모래는 따뜻해요

넓은 해변엔 놀이터가 없어요
“연우야, 우리 모래로 놀이터 만들어볼까?”
나는 모래로 동네 놀이터에서 놀았던 커다란 미끄럼틀을 만들어요
“누나, 더우니깐 놀이터 안에 물이 있으면 좋겠다”
연우가 해변가에 소라껍질을 주워 오더니 바닷물을 담아와요
나는 모래삽으로 더 깊히 웅덩이를 파고 길도 만들었어요
동생이 물을 붓자 길을 따라 슝 지나가더니 웅덩이에 모였어요
“와, 수영장 같은데” 모래알 사이로 물이 스며들었다가 사라지긴 했지만 기뻤어요
그리고 해변가 주변에 작고 큰 조개껍데기를 주워와 모래 놀이터를 꾸몄어요


햇님이 우리가 신나게 노는 걸 시샘하는지 피부가 따끔따끔 조금씩 따가워져요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요
하지만 파도부채가 우리에게 다가와 철썩하며 시원한 바람을 주고가요

“얘들아 점심 먹자”
엄마가 우리를 불러요
차가운 바닷물에 모래를 씻고 그늘막 있는곳 까지 달려가요
엄마가 싸온 김밥은 바다에서 먹으니 더 맛이나요

바람이 조금씩 시원해 질 무렵 우리는 집에 갈 준비를 했어요
뜨거웠던 햇님도 어느새 잠이 오는지 수평선 근처로 가요
“누나 우리가 만든 미끄럼틀이 사라졌어”
“어디? 찾아보자”
나와 동생은 흩어진 모래놀이장난감을 하나씩 담으며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았어요

“파도가 택배 아저씨가 되어서 바닷속 물고기들에게 가져다 주었대”
엄마가 웃으며 이야기 했어요
“택배요?”
“그럼, 바다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 집들은 모두 모래로 지어졌는데 놀이터가 없었나봐
물고기 친구들이 바다에서 수영만 하기 심심하다고 파도 아저씨에게 이야기 했었대
오늘 너희들이 만든 미끄럼틀을 물고기 친구들에게 가져다주었다고 방금 파도가 와서 엄마한테 이야기 해주고 갔단다“

철썩 거리며 다가왔다가 모래를 안고 다시 넓은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보았어요
동생과 나는 외쳤어요
“물고기야 담번엔 더 멋진 미끄럼틀을 만들어줄게”
파도가 대답하듯 우리 발까지 와서 안아주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는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 나는 물고기가 되어 바닷속 물고기들과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며 놀았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첫째가 잠이 안온다 했을때 머릿속에서 지어낸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올해 여름이 둘째아기를 낳으면서 서울에서 폐절제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한지 1년째 되는날 입니다
이번 여름휴가땐 이 글처럼 네식구가 바닷가에 여행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싶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내리고 책임 질수있는
성인이되기까지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울수있는 소망이있지만 완치판정속에서도 남들과 다른암환자이기때문에 어린아이들 앞에 엄마의 자리를 얼마만큼지키고있을지 최근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부탁드려요♡
우리집두아이의이름이쓰여진책이탄생되길바랍니다
5살,2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