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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skyautume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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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나도작가 (엄마동화도전) 안아주세요.

(아이의입장에서 글을쓴부분)
우리가족을 소개합니다.
작은방에 옹기종기모여앉은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 나.
우리집에는 여섯명의 가족들이 함께살아요.
우리아빠는 햇님이 뜨거운볕을내리쬐는 심술부리는날에도,
쏴아아악 주르르륵 우르르쾅쾅 무서운소리를내며 비가내리는날에도,
휘이잉 소리를내며 무서운바람과함께 온세상을 꽁꽁얼려버리는 눈내리는날에도.
우리아빠는 매일매일 집에없어요 바빠요바빠요.

우리엄마는 뜨거운밥과 국을먹는 맛있는식사시간에도,
모두제자리 모두제자리 모두모두 제자리 정리하는 정리정돈시간에도,
어둡고 깜깜한 온통 검은색으로 색칠해진 창문밖
내가좋아하는 분홍색 토끼이불을덮고 베게를베고자는 잠자는시간에도,
우리엄마는 매일매일 내동생곁에만있어요 바빠요바빠요.

우리오빠는 알록달록 화려하고 신나는 노래소리가 가득나오는 텔레비전 상자만보아요.
바빠요바빠요.
우리언니는 신기한 마술사예요
얼굴은 내가좋아하는 솜사탕처럼 하얗게,
입술도 내가좋아하는 사과처럼 빨갛게,
예쁜공주님으로 변신하고는 멋진왕자님을만나러가요.
바빠요바빠요.

우리동생은 응애응애 매일매일울어요.
맛있는우유를먹는대도,
기저귀에 쉬를하고 응가를하고,
곤히잠을자고 일어나서도 응애응애 울어요.
우리동생은 울보인가봐요.

깡충깡충 분홍색옷입은 하얀 토순이는 귀엽고 소중한 친구예요.
햇님이 뜨거운볕을내리쬐는 심술부리는날에도,
쏴아아악 주르르륵 우르르쾅쾅 무서운소리를내며 비가내리는날에도,
휘이잉 소리를내며 무서운바람과함께 온세상을 꽁꽁얼려버리는 눈내리는날에도,
뜨거운밥과 국을먹는 맛있는식사시간에도,
모두제자리 모두제자리 모두모두 제자리 정리하는 정리정돈시간에도,
어둡고 깜깜한 온통 검은색으로 색칠해진 잠자는시간에도,
우리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이 매일매일 바쁜시간에도,
내옆에는 항상 귀엽고 소중한 친구 토순이가있어요.

나는 슬퍼요.
나는 외로워요.

햇님이 뜨거운볕을내리쬐는 심술부리는날에도,
쏴아아악 주르르륵 우르르쾅쾅 무서운소리를내며 비가내리는날에도,
휘이잉 소리를내며 무서운바람과함께 온세상을 꽁꽁얼려버리는 눈내리는날에도,
뜨거운밥과 국을먹는 맛있는식사시간에도,
모두제자리 모두제자리 모두모두 제자리 정리하는 정리정돈시간에도,
어둡고 깜깜한 온통 검은색으로 색칠해진 잠자는시간에도,
우리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은 바빠요바빠요.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의입장에서 글을쓴부분)
아침,점심,저녁 하루3번 얼굴을 마주하며
하얀김이 모락모락피어오르는 쌀밥과 뜨끈뜨끈한 국, 맛있는식사시간을함께하는게
아빠의 한평범한일상이 커다랗고 조그마한 바람입니다.
아빠는 오늘도 이리뛰고 저리뛰어다니며 구슬땀을흘립니다.
그구슬땀으로인해 나의사랑 소중한 내가족들이 웃는모습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지친어깨에 기합을불어넣어봅니다.

오늘도 엄마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위해 요리뿅조리뿅.
부엌에계시던엄마는 거실로,
거실에계시던엄마는 안방으로,
안방에계시던엄마는 욕실로.
엄마는 잠시나마 허리를 기대어 숨을돌리며 피곤함을잊으려 폭신폭신한쇼파에
고개를떨구며 스르르르 잠이듭니다.

언니는 내가좋아하는 공주님처럼 예뻐요.
뾰족하고 높은 구두에 온통 분홍색으로물든 치마, 원피스는 나도 언니몰래 입어보고싶을만큼 예뻐요.

오빠는 오늘도 쿵쿵쾅쾅 룰루룰루 신나는 음악소리와함께,
두귀에는 헤드셋을, 두손에는 핸드폰을들고있어요.
오빠 나랑같이 놀아줘,나랑같이 소꿉놀이하자,미용실놀이하자 소리를 꽥꽥질러보지만,
내마음에 심술이만 찾아와요.
오빠는 내마음도 모르나봐요.

우리 아빠도 엄마도 오빠도 언니도 그리고 동생도 아무도 내마음을 모르나봐요.

나는나는 아빠 엄마 오빠 언니에게 내가좋아하는 분홍색 토끼이불처럼 따뜻하고 포근한품에 안겨 있고싶은것뿐인데...
아무도 이런내마음을 모르나봐요.
나는 욕심쟁이인걸까요?
나는 욕심쟁이라도좋아요.
우리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 우리가족이 좋은걸요, 함께있고싶은걸요.

나는슬퍼요.
나는 외로워요.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의입장에서 글을쓴부분)
아빠는 오늘도 어둡고 깜깜한 온통 검은색으로 색칠해진 잠자는시간이되어서야
집으로 들어와 땀으로 얼룩진 몸과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소중한 가족들의 하루는 어떠했을지,
신나게 뛰어놀고, 로켓처럼빠르게 뛰어다니고, 즐거운하루를보내고 잠자리에들었을지
궁금하고 보고싶은 나의 아들과 딸들을보고싶어 방문을살며시 열어봅니다.

아빠는 아들이 어둠이 내려앉은방 이불을 덮지않고 잠을자고있는모습에
두눈에 찾아온 눈물을 꾹 참아봅니다.

아빠는 딸이 대형마트에서 장을보다 사준 깡충깡충 분홍색옷입은 하얀 토순이를 안고자는 모습에
참고있던 눈물이그만 무더위에 까맣게타버린 아빠의 두볼에 주르륵 흐르고 말았습니다.

아빠는 분명 사랑하는 아이들의 뽀얗고 하얀 두볼에 뽀뽀를해주고싶은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
까끌까끌 거무텁텁한 아빠의 턱수염으로 가득해진 아빠의 턱.
까칠까칠 노랗고 하얗게자리잡은 굳은살로 가득한 아빠의 손.
행여 아빠의 까끌까끌한 턱수염으로 가득해진 턱과 까칠한 굳은살로 가득한 손으로 아이들을 만나면 우리 아이들의 곤히자는 잠을깨울수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아빠의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이전해졌는지,
우리 딸이일어나 아빠를 와락 껴안으며 웃어줍니다.
아빠 아빠 아빠다 아빠“ 우리아빠다.

그런딸의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고맙던지 아빠는 그만 참고있는눈물을 흘리고말았습니다.
까맣게 탄 아빠의 두볼에 주르륵 뚝뚝.
떨어지고만 눈물은 조그마한 꼬막손등위로 떨어져 아이는 아빠의 얼굴에 나의하얗고 뽀얀 얼굴을 일부러 더욱 부비적부지적대며 아빠에게 한다미 말을건네어봅니다.
아빠 많이 보고싶었어요.“
아빠랑 엄마랑 오빠랑 언니랑 우리같이 놀이동산에 소풍가고싶어요.“

그말을들은 아빠는 말씀하셨어요.
그래,아빠가 쉬는날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과함께 놀이동산으로 김밥이랑 샌드위치 과자 음료수 맛있는거 가득 가방에 넣고서 우리가족 다함께 소풍가자.“
가서 우리예쁜딸 타고싶은 놀이기구,갖고싶은 머리띠, 아빠가 한가득사줄게.“

아빠말씀을 들은 나는 기뻣어요.
아빠말씀을 들은 나는 슬픈마음도 있었어요.
이상했어요.
내마음이 내기분이 이상했어요.
내마음이 왜이러는지 나는 모르겠어요.

동생과함께가자는 아빠의말씀에 나는 속상했어요.
나는 동생이얄미워요.
매일매일 엄마의 품을 독차지하는 얄미운 내동생.

나는 아빠에게 말했어요.
아빠“ 아빠 엄마 오빠 언니 그리고 나랑같이가요.”
동생도 같이가면 엄마는 또 동생하고만 있고 나랑같이 놀아주지않을거잖아요.“
엄마가 동생이랑만 같이있어 바쁘시면 아빠는 또 엄마도와드리고 저랑같이 놀아주지않을거잖아요.“
나는 다알아요.
아빠 엄마는 나보다 동생을 더많이 좋아한다는걸.
오빠 언니는 친구들만좋아하고.“
나하고는 아무도 같이놀아주지않아요.

나는 외로워요.
나는슬퍼요.
엉엉엉 흑흑흑 나는 그만 울고말았어요.
점점점 점점 더욱더크게
나는 소리내어 울고말았어요.

엉엉엉 흑흑흑.
그소리는 내방을지나 부엌으로 날아갔고
부엌을지나 거실로날아 스르르륵 잠이들어버린 엄마의 귓가에 맴돌았어요.
엉엉엉 흑흑흑.

내가우는소리를 들은 엄마는 어느덧 내방앞에 자리잡고 앉아계셨어요.
나는 엄마를 보며 이야기했어요.
엄마“나도 안아주세요.
나도 바라봐주세요.
나도 바라보며 웃어주세요.
나도 엄마가 좋아해주었으면좋겠어요.
나도모르게 그만,
엄마에게 내가하고싶었던이야기들을 하나씩하나씩 말해버리고말았어요.
이야기를듣고 엄마가 속상해할지도 모른다는생각보단,
지금 내마음이,
차가운바람이 쌩쌩불어 얼음장같은 내마음을 이제는 이야기하고싶었어요.

엄마는 눈물로 가득찬 내눈을바라보며 내가하는 내이야기들을 아무말없이 귀 귀울여 들어주었어요.

나는 엄마가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엄마가 나를 안아주었으면좋겠다.
마음속으로 나는 주문을외웠어요.
그런 나의 간절한주문이 엄마에게 전달이되었나봐요.
엄마는 내이야기를 다들어주시곤 나를 꼬옥 안아주셨어요.
숨을쉴수가없었어요.
꼬옥 꽉 꾹 엄마는 나를 안아주었어요.
나는 행복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내귓가에 속삭여주셨어요.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엄마는, 처음이라서 어떻게해야할지, 어떻게해야 소중한 아들 딸에게 똑같이 사랑을 표현해주어야할지 잘몰라서, 그래서 우리 딸의마음에 슬픔이,외로움이 찾아오게하고말았나봐.“ 엄마 마음은 그게아닌데, 모두다 똑같이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 딸인데...“

엄마가 노력할게.
엄마가 좀더많이 노력할게.

엄마의 이야기를들은나는 미안했어요.
엄마를 슬프게하려고,
속상하게 하려고 내마음을보여드린게아닌데,
엄마에눈가에 이슬맺힌 눈물방울을보며 나는 미안한마음이들었어요.
속상했어요.

엄마.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나는 그말을 엄마의 귓가에 속삭였어요.

엄마는 아무말없이 나를 꼬옥 꽉 꾹 안아주었어요.
나는 행복했어요.
나는 슬프지않았어요.
나는 기쁘지도않았어요.

하지만 알게되었어요.

어떤말로도,
어느 특별한 단어로 말하지않아도,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 나는 사랑하는 하나뿐인 가족이라는 것을.

아빠 엄마또한 알게되었어요.

때로는 사랑하는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사실을.

부모의사랑으로 아이들이 자라는 거름이 된다는 것을,
아빠 엄마는 오늘도 이렇게 한뼘더 아이들과함께 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