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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Piyopiyo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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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툰] 딸바보는 이렇게 되는 것

어느 연휴, 3살 아기 밀키에게 볶음밥을 해주려고 참치캔을 따다가,
그만 손을 베어버리고 말았어요.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는데, 식구들과 제 딸 밀키가 달려왔습니다.

온갖 걱정섞인 잔소리가 쏟아지던 차에, 밀키가 와락 안기면서 큰소리로 ˝엄마 아파?˝ 하고 묻더군요.
약을 발라주고 싶어하는 내 아기를 보고 뭉클하지 않은 엄마는 아마, 없을 겁니다.
물론, 이 예쁜 마음 속에는 ´엄마 약´을 만지고 싶은 의도도 있겠지만(엄마는 다 알지롱!)
순간 내 딸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어요.

딸 바보는 이렇게 되는 건가봐요. 주변 선배 맘들이 세 살이 되면 더욱 귀여워질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네요.
딸의 공감능력이 놀랍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면서 아기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들을 엿볼 때마다 놀랍기만 해요.
이미 때묻은 어른인 밀키맘이 듣는 아기의 투명한 언어들은 하나 하나가 감동입니다.

덧.
아들도 딸 못지 않게, 엄마에게 살가운 녀석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들바보´란 말은 없지만 아들 키우기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3살 밀키와의 육아일상을 툰으로을 연재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밀키맘입니다. (http://milky-bab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