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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해봄이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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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그림자 _부제 어느날 훌쩍 자란 내 아이에게

그림자의 그림자
_어느날 훌쩍 커버린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손톱 끝보다 작던 그, 그림자가 점점 커져가기 시작했어
하룻밤 이틀밤 꼬박 열달이 흐르고 나니

내게 꼬옥 안겨 있는 네가 있어
엄마 그림자는 달님보다 커다랗고 멋져졌지

그렇게 또 다시 커다란 달님을 꼬박 열 번 만나고 나니
두 개의 그림자로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되었지

오늘처럼, 또다시 오랜 시간이 찰나처럼 지나면
내게서 너의 그림자가 멀어지고
우린 서로 하나의 그림자가 되겠지
넌 홀로 나아가는 법을 배울테니까

하지만 말이야
네 그림자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야

어딜가든 무얼하든 엄마는
네 걸음 뒤에
네 걸음 물러서서
지킬테니까

네 걸음마다 응원을 보내며
네 그림자가 기뻐 춤추길
비탈길을 만나 잠시 쉬어도 오래 머물지 않길
바라보며,바라며, 따라 걸을테니까

너의 그림자가
열살이되고
스무살이되고
서른을 지나
엄마 나이만치 커져도
그래도 넌 엄마의 자그마한 딸이니까

네 그림자 뒤에
그림자가 되어 걸어갈거야, 언제나




어느날 훌쩍 자라 스스로의 길을 걸어갈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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