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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눈 밑에 그늘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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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예쁜 아이의 얼굴에 어느 날 갑자기 다크서클이 생겼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다크서클은 공식적인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다크서클은 공식적인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다크서클은 눈 주변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거나 눈 주위를 자주 비비면서 잦은 접촉으로 색소가 침착되어 생긴다. 특히 안구가 있는 쪽의 혈관은 중력의 영향으로 피가 모이기 쉬운데, 이것이 얇은 피부에 비치면서 검푸르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인보다 눈 아래 피부가 투명하고 얇기 때문에 핏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아이가 자라면서 피부가 두꺼워지면 자연스레 개선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몸의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 

 

철분이 부족해! 

이 시기 아이는 철분결핍성 빈혈이 나타나기 쉽다. 뱃속에서 엄마에게 받은 철분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철분결핍성 빈혈이 나타나면 안색이 창백해지고 눈 아래 핏줄이 보이면서 다크서클이 도드라진다. 게다가 빈혈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수면 시간도 줄어든다. 흔히 ‘피곤하면 다크서클이 내려온다’는 말을 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눈 아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크서클이 생기는 것이다. 철분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분이 풍부한 육류와 철분의 흡수를 돕는 채소를 골고루 먹인다.

 

코 안을 살펴라! 

아이의 다크서클은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콧물이 고이면서 코 뒤쪽의 점막이 많이 붓는데 그 과정에서 팽창한 혈관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따라서 피가 고이면서 피부에 비치는 것. 혹은 아이의 코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수면 부족, 면역력 저하 등 컨디션이 나빠져도 코 뒤가 부어 다크서클이 도드라진다. 비염을 치료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코 뒤 점막의 상태가 좋아져 다크서클도 점차 사라진다. 

 

엄마의 다크서클도 고민이에요! 

다크서클이 생기는 원인은 비슷하지만 성인의 다크서클은 더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일 수 있다. 아래 눈꺼풀의 지방을 싸고 있던 막이 약해져서 눈 밑의 잔주름이나 지방 때문에 검은 그림자가 생겼을 수도 있다. 또는 눈 주위의 만성적인 습진으로 인해 눈을 비비거나 눈 화장을 깨끗이 지우지 않아 피부에 색소침착이 생겨 푸르스름해 보인다.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였거나 신장 또는 간에 문제가 생겨 림프 순환이 잘 안 될 때도 발생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월경 전후, 스트레스가 쌓였을 경우에도 눈 주위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다크서클이 심해질 수 있다. 

 

★눈 밑 색깔로 진단해보는 다크서클

 

보라색 
초기에 빨갛던 다크서클이 점점 심해지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보라색은 빨간 다크서클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과정의 중간 단계다. 단순히 정맥 및 모세혈관이 비쳐 보일 뿐 아니라 수면 부족 등으로 코 뒤 쪽의 염증이 악화되거나 철분결핍성 빈혈이 나타나는 상태다. 


빨간색
눈 밑 혈관이 비쳐 발생한 다크서클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눈 밑 피부가 얇아 정맥 및 모세혈관이 비쳐 피부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아이가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푸른색
코 뒤쪽이나 눈 아래 혈관이 모이는 상태가 이미 만성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크서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병호(함소아한의원 부산서면점 원장) | 사진 김기환 | 글 김민아 객원기자 

201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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