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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댓글 0 좋아요 0 임신과출산 교육 0세이전 0-3개월 4-12개월 13-24개월 25-36개월 37개월이상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매 순간 엄마의 궁금증은 늘어만 간다. 그런 엄마들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임신부, 0~5세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연령별·상황별 맞춤 해결책.

 

 

 

pregnancy


임신 36주입니다. 양수가 자꾸 줄고 있고 태아의 무게는 2.2kg으로 너무 작다고 합니다. 게다가 일주일 만에 몸무게가 4kg 늘었는데, 아이는 크지 않았다고 하네요. 갑자기 살이 쪄서인지 손발이 붓고 마디마다 아픈데 임신중독증인가요? (bd7849)

임신부의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와 부종, 태아성장 지연 등의 증상으로 보아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통은 없는지, 혈압은 정상인지도 염려됩니다. 일반적으로 태아는 체중이 2.5kg 이상이어야 건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임신중독증이라면 태아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상태도 위중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 여부 및 태아의 건강 상태 파악을 위해 도플러 초음파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30주입니다. 서서 일하는 직업이다보니 통증은 없지만 배가 자주 뭉치는 편입니다. 게다가 병원에서 태아가 배 아래 쪽에 있고 양수는 다른 임신부보다 적은 편이라 조산통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하네요. 일을 예정보다 빨리 그만두어야 할까요? (biyun0)

서서 일하는 직종의 경우 자궁이 수축되는 증상이 자주 있을 수 있습니다. 근무 중에 배가 뭉친다면 가급적 누워 쉬면서 안정을 취하세요. 하지만 도중에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산도의 길이에 따라 일을 그만두는 시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산도 길이가 3.5cm 이상이라면 안심하고 일을 유지해도 무방하지만, 3cm가 안 되어 2.5cm 미만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점점 잦아지지 않는지 잘 관찰하고 ,조심하도록 하세요.

임신 31주입니다. 운동선수 시절 부상이 잦아 수술을 받을 때 무통주사를 맞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연분만할 때 무통주사를 맞는다고해서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mihyun1984)

무통주사는 분만의 진행이 순탄하지 않을 때 임신부의 출산 과정에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선택 사항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진통을 참지 못해 자연분만을 포기하는 경우 사용합니다. 무통주사로 인해 컨디션이 나빠진다면 꼭 맞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무통주사에 포함되어 있는 일부 성분이 증상을 일으켰을 수 있으므로 이전에 사용했던 약을 알고 있다면 무통주사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5주입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몸이 붓고 자궁이 콕콕 찔리는 느낌이 있으며, 잠이 쏟아집니다. 졸리면 자는 것이 좋은지, 많이 움직이고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sm100***@nate.com)

임신 초기 착상 기간에는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피곤하고 잠이 쏟아집니다. 실제로 힘들어서라기보다는 임신부가 충분히 쉬고,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어 그렇게 느낍니다. 걱정하지 말고 잠이 오는 대로 자고 쉬도록 하세요.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싶을 때는 식사 후 30분 있다가 30분 정도 빠르게 걷는 등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습니다.


0~12months


생후 8개월 아이입니다. 아직 이가 나지 않는데 괜찮은 걸까요? 그래서인지 이유 식도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은 것 같고요. 이가 나지 않았는데 후기 이유식을 시작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woomom)

치아가 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큽니다. 생후 13개월 후에도 치아가 나지 않는다면 진찰을 받아야 하지만 생후 8개월에 이가 나지 않는 것은 이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가 난다면 조금 더 수월하겠지만 이가 나지 않는다고 이유식을 먹는 양이 줄지는 않습니다. 고형식도 잇몸으로 씹어서 먹기 때문에 이가 나지 않는다고 후기 이유식 시기를 늦출 필요는 없습니다.

생후 7개월 아이입니다. 아이의 뽀얀 얼굴이 자주 빨개져서 걱정입니다. 외출하고 실내로 들어오면 어김없이 얼굴이 빨개진 상태가 몇 시간씩 지속됩니다. 조금 과하게 울거나 힘을 주면 몸 전체가 빨개지고도 하고요. 아이의 이런 증상이 안면홍조증인가요? (onebaram)

생후 7개월 아이는 피부가 얇기 때문에 외부자극에 쉽게 빨개집니다. 외출하고 실내에 들어오면서 수축된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얼굴이 빨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과하게 울거나 힘을 줄 때에도 피가 피부로 몰리기 때문에 빨개지는 것으로 정상적인 증상입니다. 안면홍조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것이 멜라닌 색소침착 등 흔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가 없다면 따로 진료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생후 10개월 쌍둥이 아이입니다. 쌍둥이의 수면 패턴이 제각각 달라 제가 잠을 몇 시간 못 자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방법이 있을까요? (etro39)

일반적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수유를 하고 동시간대에 활동을 하면 수면 활동도 비슷합니다. 현재 쌍둥이를 엄마 혼자 돌보는 상황이라면 한 명씩 차례로 수유하는 등 생활 패턴이 달라 수면 시간에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두 아이의 생활 패턴이 비슷해지도록 유도하고, 같은 시간에 주양육자와 보조양육자를 두어 한 명씩 재울 수 있도록 하세요.

생후 12개월 아이입니다. 저의 머리카락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잡아당기고 뜯습니다. 그런데 너무 심하게 당기고 뜯어서 두피가 항상 붉게 올라와 있고 온 집안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습니다. 단호하게 “안 돼! 아야! 그만!” 하고 아이의 관심사를 돌리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lovesun916)

아이는 엄마의 존재를 좀 더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보면서 동시에 신체 일부를 만짐으로써 더 많은 위안을 얻지요. 특히 엄마의 머리카락이 주는 감촉이 좋을뿐더러 잡아당기고 뜯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시험합니다. 이때 엄마는 “안 돼”라고 말하고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아이의 손에 물건을 직접 쥐여주세요. 부드러운 촉감의 실이나 천을 주거나 소리가 나는 장난감도 좋습니다. 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거나 끈으로 매서 아예 아이의 손이 잘 닿지 않도록 하세요.

생후 70일 아이입니다. 아이가 용트림이 심하고, 수유하거나 기저귀를 갈려고 하면 한쪽 다리를 파르르 떨어요.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고요. 평소에 용트림을 하면서 앓는 소리도 자주 하고 얼굴도 빨개지고 힘들어하네요. 이런 증상이 영아산통인가요? (joohe***@hanmail.net)

생후 70일 정도 된 아이는 식도의 기능이 완성되지 않아 용트림을 하는 일이 많고, 신경도 미숙하여 한쪽 다리를 파르르 떨거나 깜짝깜짝 놀라는 일도 흔합니다. 다리를 떨더라도 손으로 잡았을 때 바로 멈추면 괜찮습니다. 아이가 용트림을 하면서 앓는 소리를 내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힘들어하는 것은 아직 아이가 힘을 주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영아산통이 흔한 때이지요. 심하게 울거나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 입술이 떨리는 일도 있는데, 트림을 잘 시키고, 배를 마사지해주거나 안아주세요.





13~24months


생후 13개월 아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불러주거나 사운드북, CD로 동요를 들려주고 얼마 전부터는 율동 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하루 종일 비디오를 틀어달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아이가 울더라도 강압적으로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할까요? (lotus09)

이 시기는 시각과 청각 자극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동영상과 같은 미디어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는 아이가 가만히 있어도 여러 감각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합니다. 미디어의 노출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율동 비디오를 아이 혼자 가만히 앉아서 보게 하거나 춤을 추게 하지 말고, 엄마도 함께 율동을 하거나 박수 쳐주고 칭찬하면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만족감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다른 놀이로 유도하세요.

생후 17개월 남자아이입니다. 몇 주 전부터 아이가 자꾸 바지 속에 손을 넣어서 성기를 만져요. 잘 때도 만지고, 손을 빼주려 하면 엄청 화를 내고 떼를 부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foryou2324)

아이가 일종의 자위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우연하게 자신의 신체 이곳저곳을 만지다가 성기를 만질 때 특히 기분이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성적 쾌감이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잠드는 동안에는 우선 허용하되 낮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세요. 이때 손을 직접적으로 빼는 것보다는 “만지지 마”라고 먼저 지시한 다음 다른 장난감이나 놀이로 시선을 끌어보세요. 특히 손을 이용한 놀이를 많이 하게 하고, 엄마가 함께 놀아주는 시간도 늘려가세요.

생후 23개월 아이입니다. 1년 전, 아이가 머리를 세게 부딪쳤는데 후 혹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소아과에서는 가골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치료해주어야 할까요? (kjh9317)

아이가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경우 두피출혈이 있으며 혈액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칼슘화가 진행되어 딱딱하게 남는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으며 손으로 만져져 흔적을 알 수 있습니다. 뼈에 손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가골이 생겨 딱딱하게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없어지지 않았다면 더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자라면서 뼈도 자라기 때문에 아이가 크면서 흔적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시 머리를 부딪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생후 14개월 아이입니다. 혼자 잘 놀다가도 제가 싱크대 앞에만 서면 아이가 울면서 저를 싱크대에서 떨어뜨리려고 해요. 아이가 싱크대 서랍장에서 물건을 빼고 수납하면서 노는 걸로 봐선 싱크대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럴까요? (갈비엄마)

엄마가 싱크대에 서 있는 것은 자신과 놀이를 하지 않고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는 이것을 여러 번 겪었고,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싱크대를 마치 다른 사람처럼 여기는 것이지요. 엄마가 싱크대를 더 예뻐할까 봐 질투의 감정을 느끼면서 불안하므로 울기까지 합니다. 아이의 이러한 감정과 행동에 동조해주세요. “우리 OO와 놀아야 하는데 싱크대 때문에 기분이 안 좋구나”라고 말해줍니다. 그런 다음에 “엄마는 싱크대와 놀지 않아. OO를 위해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도 하는 곳이야”라고 설명해주세요. 싱크대 앞에서 아이를 안아주거나 쓰다듬어주면서 안심시켜줍니다.

생후 17개월 아이입니다. 요즘 아이가 손을 입에 집어넣고 토하는 시늉을 해서 걱정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손을 빨다 트림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재미있어 하네요.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ruhigemutter)

자신의 손을 입에 집어놓고 구토를 유발시키는 행동은 어른들이 위장이 불편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아이는 아마 어른의 이런 행동을 본 적이 있거나 우연히 발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눈물까지 흘린다고 하니 ‘구역질 반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네요. 비록 편안한 느낌은 아닐 테지만 무엇인가 특이한 느낌이기에 신기해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입에 손을 넣는 시도 자체를 못하게 하여 행동을 잊어버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24개월 아이입니다. 아래쪽 앞니가 나면서 너무 벌어져 있어요. 유치는 벌어지면 좋다고 하는데 영구치도 틈이 많이 벌어질까 걱정입니다. 벌어진 유치가 영구치에 영향을 미칠까요? (lendlease)

영구치까지 나기 전까지는 치아 교열이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일은 흔합니다. 유치의 사이가 벌어졌다고 영구치도 벌어지는 것은 아니며 영구치가 다 나면 치아 사이는 좁아집니다. 따라서 24개월 아이의 아랫니가 벌어진다고 해서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벌어진 틈 사이에 이의 음식물이 껴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치아 관리를 잘해주세요.


25~36months


아이가 음식물을 입에 물고 있는 버릇이 생겼어요. 입에 물고 잠들기도 하는지라 치아 건강이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aja0708)

음식물을 삼키지 않고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다는 것은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아이에게 음식을 많이 주지 않았는지,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강요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음식에 대한 기호를 인정해주면서 즐겁게 먹도록 합니다. 어떤 아이는 음식물을 넘길 때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싫어합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삼키기 쉽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세요. “음식이 뱃속으로 들어가서 OO를 힘내게 해줄 거야”와 같은 긍정적인 말도 덧붙여주세요. “삼키지 않으면 치아가 썩어”와 같은 말은 아이가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입안의 음식물을 억지로 삼키게 하지 말고 오히려 내뱉게 한 후 양치질을 시켜주어 치아건강을 유지합니다.

생후 30개월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지 않고 “우리 이제 뭐하고 놀아?” “우리 이제 무슨 책 읽어?”라고 물어봅니다. 어린이집 자유놀이 시간에도 친구들이 노는 모습만 지켜본다고 하네요. 블록놀이를 해도 5분도 채 집중하지 못하고 퍼즐, 그림, 책, 율동 등을 조금씩 번갈아 가며 놀이를 합니다. 어떻게 놀아주어야 스스로 재미나 성취감을 느낄까요? (comiya)

평상시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활동이 많다면 자존감이 높아 주도적이고 독립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 이제 뭐하고 놀아?” “무슨 책 읽어?”라고 묻는다면 “엄마랑 놀고 싶구나. 어떤 책볼까? 이거? 저거?”라고 되물어보세요. 아이에게 몇 가지를 제시하고 그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끔 해주세요. 또한 아이가 자주 번갈아가면서 놀이를 한다고 하셨는데요. 이 시기 아이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놀이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활동하는 경우 대견하다는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생후 25개월 남자아이입니다. 아빠가 잘 놀아주고 애정 표현을 잘하는데도 아빠를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엄마에 대한 질투겠거니 했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져요.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아빠가 안아주면 얼굴을 때리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아빠를 좋아할 수 있을까요? (ksw6317)

우선 아이가 엄마와 충분한 애착이 형성되었는지 살펴보세요. 아빠가 놀아줄 때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했다면 자신과 엄마와의 관계를 멀게 하는 부정적인 활동이라 느낍니다. 아빠의 애정표현이 아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아빠를 거부할 수도 있고요. 먼저 아빠의 애정표현이 아이가 받아들이기에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와 놀아주면서 아이가 좋아하고 반응을 보이는 놀이로 차근차근 접근합니다. 아이가 싫어할 때 안아주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아빠가 방해하는 것으로 느끼므로 아이의 시선에서 접근하도록 합니다.

생후 26개월 아이입니다. 혼자 양말부터 상하복을 입으려고 하는데, 아직 서툴러서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면 떼를 부립니다. 옷을 벗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도대체 왜 이럴까요? (ayk1115)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어른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합니다. 무엇이든 자기가 직접 하려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스스로 옷을 입으려고 하지만 아직 서툴러 잘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생겨 짜증과 떼를 부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우선 “혼자 하고 싶어? OO가 해볼래?”라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하지만 잘 안 되면 도와줄게”라고 하면서 머리는 엄마가 입히고 소매는 아이가 입을 수 있게 합니다. 그 후에 “와~ OO가 손을 쏙 넣었네. 옷을 잘 입었구나. 대단한걸” 하며 부모가 도와줬지만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입었다는 만족감을 준다면 짜증 내는 모습은 없어질 것입니다.

생후 26개월 아이입니다. 아이가 손 주변의 살을 손톱으로 다 벗겨냅니다. 밴드를 붙여놓으면 밴드도 뜯고요. 엄마 아빠의 흉터나 딱지 같은 것도 뜯습니다. 이 버릇을 어떻게 고쳐주어야 할까요? (sky10046688)

아이는 무엇인가를 뜯을 때의 느낌을 즐기고 있거나 뜯다가 멈추면 불안해서 계속 뜯는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톱으로 자신의 살을 파거나 다른 사람의 흉터를 뜯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이 점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아이가 뜯는 행동을 보일 때마다 “안 돼, 그러지 마”라고 하세요. 뜯는 속성을 가진 비슷한 놀이 활동으로 전환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티커 놀이나 풀을 이용한 놀이를 함께 해보세요. 뜯기뿐만 아니라 붙이기도 할 수 있어서 바람직한 놀이가 됩니다.

37months~


생후 58개월 여자아이입니다. 아이가 집 밖으로만 나가면 기분이 좋은지, 과할 정도로 흥분해서 뛰어다닙니다. 이상한 의성어를 소리 내며 낄낄거리며 웃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에서 넘어지기도 해요. 이러는 이유와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요? (hea7702)

아이들은 크면서 감정이 다양해지고 대근육 기능과 힘이 강해져 매우 활발해집니다. 감정 기복이 생기기도 하고 힘 조절이 어려워 과하게 움직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라면서 일정 장소에서는 일정 범위로 자신의 감정과 힘을 조절하게 됩니다. 현재 아이는 감정 조절과 힘 조절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매우 활동적이고 활발한 기질일 수 있지만 아이의 행동이 점차 안정적이고 신체 활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마냥 아이의 행동을 제재하고 억제하기보다는 아이가 흥분하기 전에 미리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아이가 맘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여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맘껏 하도록 합니다. 그 외의 장소와 시간에 아이가 과한 행동을 보인다면 제한을 두어 아이가 감정 표현과 힘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말이죠.

네 살 아이입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한 후 천식이 생겼는지 기온이 찬 곳에 가면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치료해도 그때뿐인데, 왜 그럴까요? (curuma)

사람의 기관지는 외부 환경 변화에 아주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찬 바람도 기관지 입장에서는 환경의 변화로 받아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코로 낮은 온도의 공기가 들어와 기관지로 넘어가는 0.몇 초 사이에 이미 38℃ 정도의 온도와 99%의 습도로 맞춰집니다. 하지만 코 점막과 기관지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충분한 온도와 습도가 맞춰지지 않아 기침을 유발합니다. 기관지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도 외부 환경 변화에 과하게 반응하여 기침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천식이 맞는지, 단순히 천식 기운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천식이라면 증상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코와 점막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외부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관지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48개월 아이입니다. 영유아 검진 최하위를 면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의 성장이 더뎌 고민입니다. 동네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엄마 아빠가 유전적으로 키가 작지 않은 편이니 지켜보면서 식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뼈 검사와 성장 발달 검사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bbmango)

이 시기 아이는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자랄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 키가 작다고 나중에도 작을 것이라 단정할 수 없습니다.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50% 정도 있기 때문에 부모가 크면 아이가 큰 경우가 많고, 영양으로 문제가 없다면 체질적으로 나중에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키가 또래 아이 100명 중 97등 이하이거나 1년에 2.5cm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호르몬 결핍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뼈 나이와 성장호르몬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다섯 살 아이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가슴에 멍울이 있었는데, 없어지지 않고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성조숙증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lilac222)

양쪽 가슴이 정확하게 똑같이 자라는 것은 아니므로 한쪽 가슴에 멍울이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대개 멍울은 유방 조직이 대부분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좌우 균형을 찾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낭종이 있을 수도 있고, 성조숙증의 증상으로 과도하게 유방 조직이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멍울이 너무 딱딱하거나 눈에 띌 정도로 커지고 만졌을 때 아파한다면 유방초음파 등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슴뿐 아니라 다른 아이보다 키가 많이 크고 비만이면 성조숙증의 한 증상으로 멍울이 잡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호르몬 검사를 받아봅니다.

이제 다섯 살인 아들이 아홉 살인 누나와의 서열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누나가 먹거나 노는 것을 보면 무조건 자신이 해야합니다. 혼내거나 타이르고 때로 매도 들지만 올바른 훈육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남매간 서열을 확실히 할 수 있을까요?(jamine99)

남매의 서열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평상시 주위 어른들이 첫째 아이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너는 첫째니까 양보해라, 참아라, 기다려라” 식이라면 동생에게 누나는 나한테 양보해야 하고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지요. 부모님은 두 자녀에 대해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음식을 먹거나 놀 때도 형평성 있게, 동생 앞에서 누나의 위신을 세워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평상시 아빠, 엄마, 누나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남매와 함께 하는 놀이와 활동을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도움말을 주신 분들

 

김광준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 겸 진료과장 
임신부의 건강과 심리 상태, 태아의 성장에 대해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원장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신체의 변화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 

손석한 
연세정신과의원 원장 
각종 매스컴을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 심리에 관해 상담해준다.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의 저서가 있다. 

신재호 
내아이심리언어발달센터 소장 
언어치료학을 전공하고 각종 방송과 매거진에서 육아 전문가로 참여해 올바른 양육법과 언어 및 아동 발달에 대해 알려준다. 

이병호 
함소아한의원 부산서면점 원장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에서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의원으로 우리 아이들이 튼튼한 건강의 기초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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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앙팡> 홈페이지 (www.enfant.co.kr)를 방문하셔서 ‘전문가의 손길’ 메뉴에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세요. 질문을 선정해 전문가들이 친절히 답변해드립니다.

일러스트 최익견 | 구성 김민아 객원기자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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