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매거진

아이고, 내 배꼽

댓글 0 좋아요 0 건강 0-3개월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 탯줄은 필요 없어진다. 탯줄은 잘려도 엄마와 아이를 연결해주던 생명줄의 흔적은 배꼽이 되어 남는다. 방긋방긋 웃는 신생아 배꼽 관리법. 

 


태어난 지 열흘 뒤면 남은 탯줄이 떨어져요

 


신생아 배꼽은 탯줄을 자르고 10~20일 지나야 닫힌다. 배꼽에 붙은 탯줄은 열흘 정도 잘 말리면 거무스름하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진다. 탯줄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피나 진물이 약간씩 나올 수 있는데, 신생아 배꼽에서 나오는 진물은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해 세균이 자라기 쉬우므로 잘 닦아서 말려주면 대부분 괜찮다.


배꼽이 똑 떨어지는 그날까지

 


배꼽은 완전히 떨어져 깨끗해질 때까지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배꼽이 공기에 노출되어야 잘 마르는데,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할 때마다 마른 거즈나 면봉으로 배꼽 부위를 닦아주면 된다. 배꼽이 뱃살에 겹쳐 젖어 있으면 엄마가 검지와 중지로 주위 피부를 살짝 눌러 그 부위를 벌려준다. 요즘은 소독제를 쓰지 않고 배꼽을 말리는 것을 권장하지만, 염증이 생기는 것이 걱정된다면 면봉이나 솜에 알코올을 묻혀 살살 닦아준다. 소독 후에는 바로 배를 덮지 말고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후 옷을 입힌다.

배꼽 안쪽까지 닦아줘요

 


배꼽이 떨어지고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보름 정도 걸린다. 배꼽이 아물기 전에는 혈액이나 분비물이 묻을 수 있다. 배꼽을 충분히 벌려 알코올을 묻힌 면봉이나 솜으로 안쪽을 소독하고, 배꼽 주위까지 닦아준다. 너무 힘을 주어 자극하거나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소독제가 완전히 마르면 기저귀를 채우고 옷을 입힌다.

기저귀는 배꼽 아래까지만

 


떨어지지 않은 배꼽은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 배꼽이 떨어지면 통목욕을 할 수 있고, 목욕할 때 물이 조금 들어가도 괜찮지만 배꼽의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씻은 후 바로 싸두지 말고, 배꼽의 물기는 면봉으로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살짝 닦아준다. 기저귀를 채울 때 배꼽 위를 가리면 눅눅한 상태가 되어 곪거나 빨리 아물지 않는다. 기저귀는 배꼽 아래로 채워 배꼽이 공기에 노출되게 한다. 기저귀가 길어 배꼽 위로 올라오면 올라온 부분을 살짝 밑으로 접어준다.

Tip 배꼽이 떨어졌는데도 진물이 계속 나요 



배꼽이 떨어진 후에도 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염증이 생겼거나 배꼽에 살이 자라는 경우다. 살이 자라서 튀어나온 것을 육아종이라고 하는데 심하지 않은 육아종은 잘 말려주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육아종이 볼록 튀어나온 경우 간단하게 잘라낸다.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더라도 염증이 없을 때는 거즈를 덮지 말고 잘 말려준다. 진물이 나오고 냄새가 난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염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덮어준 거즈는 떼지 말아야 한다. 3~4주 지나도 배꼽이 안 떨어지거나 배꼽 주위가 붉게 변하는 경우에도 병원에 가본다.


도움말 문주영(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참고도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그린비라이프) | 의상협조 베베드피노 | 소품협조 릴헤븐 by 쁘띠엘린 | 모델 김태인(생후 60일) | 사진 이지아 | 진행 한미영 기자

2015년 5월호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