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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애 첫 바다를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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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놀이입니다. 이맘때면 아이를 데리고 처음 바다에 간 날이 생각납니다. 튜브 풀장에서 놀 때도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할 정도로 물놀이를 좋아 하는 아이인 터라 넓고 깊은 바다를 얼른 보여주고 싶었지요.


여름철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놀이입니다. 이맘때면 아이를 데리고 처음 바다에 간 날이 생각납니다. 튜브 풀장에서 놀 때도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할 정도로 물놀이를 좋아 하는 아이인 터라 넓고 깊은 바다를 얼른 보여주고 싶었지요. 오히려 남편과 제가 한껏 들떠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아이의 손을 잡고 바다로 뛰어갔습니다. “이거 봐. 신기하지? 바닷물이 이쪽으로 밀려왔다, 저쪽으로 밀려갔다 하는 게 재밌지?” 그런데 아이는 처음 보는 드넓은 바다가 무서웠는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옆에 계시던 할머니께서는 해변에서 모래 장난을 하며 바다와 가까워지게끔 하라고 조언하셨 습니다. 파도치는 것이 아이에게는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하시면서 요. 아무리 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도 바다는 또 다르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아이는 집 앞 공원에서 놀 듯 모래 장난을 하고, 아빠가 떠온 바닷물로 웅덩이를 만들며 아주 천천히 생애 첫 바다를 즐겼습니다. 아이가 바닷가에서 놀 때는 체온을 빼앗기지 않도록 비치 타월을 챙기는 것이 좋겠지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가 잠들었을 때 낮잠 이불처럼 포근히 덮어줄 수도 있습니다. 비치타월, 함께 만들어볼까요?


준비물 목욕 타월 1장, 세안 타월 1장, 단추, 끈 10cm
1. 세안 타월을 겉면 쪽으로 반을 접어 한쪽 면을 바느질합니다.
2. 1을 뒤집어 삼각형이 되도록 놓고 한쪽 밑변을 6cm 정도 접어 올리고 윗부분을 홈질로 고정합니다.
3. 목욕 타월의 중심과 세안 타월의 중심을 맞추어놓고, 세안 타월을 두 곳 정도 접어 주름을 만든 후, 목 부분을 반박음질합니다.
4. 목 부분에 단추와 끈을 답니다

 

 

글을 쓰고 소품을 제작한 최희주 작가는 어릴 적부터 실과 천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꼼지락홀릭’이었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하고 도쿄 문화복장학원 출신인 시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바느질 선생님이 되었다. 최근 <손으로 만든 선물>을 출간했다.

 


글 소품 제작 최희주 ㅣ 일러스트 정지연 ㅣ 사진 송상섭 ㅣ 담당 김민아 객원기자

201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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