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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댓글 0 좋아요 0 건강 13-24개월

아이에게 발생하는 질병들은 모두 위험하다. 그중 크루프라고 불리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은 3세 미만의 아이들이 걸렸을 때 자칫 위험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크루프는 가을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후 3개월부터 3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흔하며 6세 이후에는 드문 질환이다. 크루프가 다른 질병에 비해 더욱 위험한 이유는 후두와 기관지에 생긴 염증으로 후두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그로 인해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루프는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며 세균성 크루프는 예방접종이 대중화됨에 따라 발병률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크루프 또한 손이나 타액, 공기 중에 떠도는 타액의 미세분말 등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외출 후엔 꼭 손발을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한번 걸리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환경은 적절한 습도와 섭씨 18~20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크루프와 감기 이렇게 달라요.


크루프 대처법

크루프 증상이 나타나면 목 안 쪽 후두와 기관지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거기서 나오는 분비물을 묽게 해 아이가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습도 조절을 해 목의 부기를 가라앉히거나 산소를 공급해주는 등의 치료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크루프의 원인이 세균성 감염이거나 크루프와 비슷한 증상의 급성 후두개염일 경우엔 응급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해 아이의 호흡이 어려워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럴 땐 응급실로 가야 해요!

크루프는 몇 가지 응급처치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기도 폐쇄로 질식할 수 있다. 세심한 관찰로 우리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 숨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점점 심해진다. 
□ 숨을 못 쉬어 말을 하지 못한다.
□ 마시거나 먹는 것을 거부한다.  
□ 숨 쉬는 것을 매우 불편해한다. 
□ 심하게 졸려한다.
□ 얼굴이나 손톱이 파랗게 변한다.(청색증)  
□ 침을 삼키기 어려워 입 밖으로 흐른다.




도움말 김하균(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일러스트 김민아 | 사진 신국범 |  전유리 객원기자

201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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