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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의 척추, 안녕하신가요?

댓글 0 좋아요 0 임신과출산 건강 4-12개월

낮에는 정신없이 아이를 보느라 잊고 지내지만 밤이 되면 심하게 느껴지는 허리 통증. 아픈 몸을 뒤척거리다 보면 꿀 같아야 할 수면 시간을 놓치고 만다. 엄마의 척추, 어떻게 보살펴야 할까?



임신에서 출산·육아까지, 엄마의 척추가 위험해요
배가 불러오면서 무거워진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면서 허리에 무리가 오는 임신부들이 있다. 임신 중 발생한 요통은 대부분 분만 후 시간이 흐르면서 상태가 좋아진다. 하지만 분만을 하면서 근육과 관절이 이완되어 있는데, 약해진 척추로 3~4kg의 아이를 계속 들어올리고 과도한 집안일을 하는 등 피할 수 없는 육아의 상황은 통증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전만증이나 퇴행성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하니, 척추 건강을 미리 살피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후 늘어난 체중을 관리하세요
비만은 특히 허리와 무릎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만약 임신 기간 중 늘어난 체중이 출산 후에도 빠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동일한 무게의 모래자루를 2년 가까이 등에다 지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가뜩이나 출산 후 약해진 허리에 체중으로 더욱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가벼운 걷기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운동을 하며, 체중조절을 한다.

엄마의 일상생활 속 바른 자세
일상생활 속에서 자세만 바르게 해도 충분히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척추 전문의의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띠로 아이를 안고 있을 때
앞으로 안기보다는 등에 업거나 아기띠를 몸에 딱 달라붙도록 조절해서 등에 메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여준다. 앞쪽으로 허리를 굽히고 앉아서 허리를 옆으로 돌리는 자세는 허리 디스크에 엄청난 무리를 주니 삼간다.
•바닥에 있는 아이를 들어 올릴 때
허리를 쭉 펴고 굽히지 않은 채로 아이를 안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을 굽히면서 아이를 엄마의 몸에 바싹 붙여 들어 올려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발의 방향은 정면을 보고 있는 것이 허리가 꼬이지 않는 안전한 자세다.
•집안일을 할 때
통돌이 세탁기 안쪽의 세탁물을 끄집어낼 때는 허리를 펴고 집게 같은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부엌에서 설거지나 요리를 할 때에는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자연스럽게 벌리고 바닥에 매트를 깔아 다리에 부담을 줄여준다.
•잘 때
엎드려 자거나 웅크리는 등의 자세는 요통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차렷 자세로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 밑에 베개를 대서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자면 척추로 가는 압박이 줄어든다.
•걸을 때
허리를 꼿꼿이 펴고 구부리지 않고 걷는 것이 바른 자세다. 또한 신발의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가죽으로 되고 밑창이 딱딱한 신발은 골격계에 지장을 주고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어 피한다. 충격을 흡수하는 밑창의 운동화는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허리에 가해질 수 있는 갑작스런 충격을 줄여준다. 신발 굽은 뒷굽이 앞굽보다 1cm 정도 높은 것이 좋다. 굽이 없는 구두는 다리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기고 발가락을 조이기 때문에 보폭이 좁아지고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도움말 이동찬(안양 윌스기념병원 신경외과) | 사진 송상섭 | 진행 김민아 기자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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