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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세 살 버릇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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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많은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독자적인 행동을 시작하려는 시기, 꼭 바로잡아주어야 할 습관과 버릇들이 있다.



생후 18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걷고 뛰면서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려고 한다. 자신감과 자립심이 커져 본격적인 반항을 시작하는데, ‘싫어’ ‘안 해’ ‘아니야’로 시작해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반항은 절정에 달한다. 때문에 버릇을 잘 들이려면 세 살부터는 늦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적지 않다. 신체 능력, 언어 능력 등이 활발하게 성장함은 물론 인성의 기초가 형성되는 3세 전후에는 좋은 습관을 길들이고, 나쁜 버릇은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는 아이의 변화하는 사고체계를 이해하고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는 아이의 의지를 칭찬하면서 스스로 하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엄마 아빠에게 배운다! 인사 잘하기
3세는 바른 인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다. 예의 바른 아이, 반듯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한다. 이 시기는 부모의 언어와 행동을 그대로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평소에 부부끼리는 물론 아이를 대할 때도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적절히 사용해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예절을 가르친다. 또 부모가 이웃에게, 손윗사람에게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 한다.

 룰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여주는 엄마들이 많다. 엄마의 편의를 위해 영상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3세 정도면 이미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므로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적절한 통제와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 부모의 허락하에 볼 수 있다는 것과 사용시간을 약속하는 룰을 정한다. 스마트폰 영상매체를 오래 보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아이에게 설명해도 좋다. 아이와 함께 영상매체를 보고 대화 나누기, 응용놀이로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두고 보면 안 돼! 물건 던지기
물건을 던지고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단기간에, 빨리 고쳐야 하는 나쁜 버릇이다. 이런 행동은 대부분 모방행동에서 나온다. 폭력적인 장면이나 부모가 무언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거나 형제나 어린이집 친구에게 배우기도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주변의 물건을 던져보기도 하고, 물건을 던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야단치기보다는 왜 그랬는지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던졌을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와 던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아이의 던지는 행동이 부정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던질 수 있는 물건과 던지기 놀이가 가능한 장소를 정해준다.

✔ 기본 중의 기본! 밥 잘 먹기
밥 먹을 때 산만한 과정을 겪는 시기로, 나중에 따라다니며 밥을 먹이고 싶지 않다면 식탁에 앉아 밥 먹는 습관부터 잡아줘야 한다. 우선 부모가 밥 먹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밥 먹는 일을 큰일로 여겨 부모에게 다양한 요구를 하는데 밥 먹는 일은 타협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정해진 식사시간 이외에는 밥이나 간식을 절대 주지 않을 거라는 것도 인식시킨다. 아이가 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거나 놀이를 통해 식사시간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3세도 늦다! 이 닦는 습관
이닦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는 양치질이 무척 괴롭고 귀찮은 일로 여겨질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다양한 놀이를 통해 재미있는 일로 느끼게끔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세 아이는 스스로 무엇인가 하려는 욕구와 타인을 모방하려는 욕구가 크다. 엄마 아빠 혹은 형제자매나 영상물 속 캐릭터 등을 동원해 이 닦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반응으로 잡자! 소리 지르며 떼쓰기
엄마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장소를 불문하고 소리를 질러 의사를 표현하는 아이가 있다. 아이는 기분이 좋든 싫든 소리를 질러 자신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엄마의 적절한 반응이 중요한데, 아예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이 더 과격해질 수 있고, 처음부터 과잉 반응하면 아이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같은 행동 반복할 수 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아이를 데리고 둘만의 장소로 이동해 아이의 행동이 좀 사그라든 뒤 차분한 말투로 아이를 달래고, 따뜻하게 안아준다.


박선영 기자 사진 김남우, 어시스트 김은지 소품협조 짐블랑, 은곡도마 도움말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전재희(한국예절문화원 원장)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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