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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내 배꼽은 어딨어?

댓글 0 좋아요 0 임신과출산 건강 0-3개월

에디터는 태어났을 때 자른 탯줄을 아직 가지고 있다. 탯줄을 보관하는 전통의 의미를 떠나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보물 1호다. 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은 훗날 아이에게 귀한 선물이 된다.



Q 아이의 탯줄을 보관하고 있나요?
54% 그렇다(116명)
46% 아니다(101명)

Q 탯줄 보관은 어떻게?
28% 보관함에 넣어두었다(61명)
15% 도장을 만들었다(33명)
13% 종이나 휴지에 싸두었다(29명)
5%   액자로 만들었다(11명)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에서 2016년 4월 11~17일에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생명의 시작, 탯줄을 소중히 여겼던 조선 왕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탯줄을 보관하는 독특한 의식이 있었다. 궁중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길일을 잡아 탯줄을 100번 씻어 항아리에 담고, 전국의 명당 자리에 태실을 세워 묻었다. ‘안태의례’라는 이 의식은 아이가 현명하게 성장하고, 훗날 잘될지 못될지가 모두 태에 달려 있으므로 태를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세종실록> 1436년 8월 8일 기록에서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즉, 태어날 때의 탯줄을 잘 보관하는 것이 아이의 장래를 결정짓는다고 믿었던 것이다. 태를 보관하는 전통은 우리 역사에 영향을 미친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찾기 힘든 문화로 왕실은 물론 사대부, 여염집까지 두루 행해졌다. 지금은 탯줄 도장을 만들거나 액자나 보석함 등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액자 속 보관함에 아이 탯줄을 넣고 코팅제로 마무리하면 손수 만든 탯줄 액자가 된다. 가죽 태그에 아이 이름을 새길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3만4천원, 베이비뮤지엄. 




삼나무 소재의 낙타와 코뿔소 모양의 보관함이다. 반을 가르면 동물 뱃속에 사탕 3개 정도 들어가는 공간이 있어 탯줄을 보관하기에 딱이다. 아이 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가격미정, 로쇼룸.




아이의 보물들로 채울 수 있도록 속이 비어 있는 곰돌이 인형이다. 곰돌이 뱃속에 배냇저고리와 탯줄을 보관하면 된다. 단추를 열면 벨크로테이프가 있다. 3만6원, 25togo by 노태그.




자개 장식이 고급스러운 탯줄 도장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도장. 원숭이띠 아이에게 행운이 깃든 빨간 원숭이 모양의 도장을 추천한다. 2만8천9백원, 휴먼.


<맘&앙팡> 독자들이 말한다! 나만의 탯줄 보관법
· 아이 백일 앨범 뒷장에 작은 봉투를 2개 붙여서 하나는 탯줄, 하나는 아기 발목에 있던 발찌를 넣어놨어요._ID pooha20
· 아이의 손발 모양을 본뜬 조형물 액자를 만들 때 같이 넣어 제작했어요. 도장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했거든요. 아이 방을 꾸밀 때 예쁘게 놓아줄 거예요. _ID mung0619 

· 병원에서 준 그대로 비닐 팩에 담아 작은 상자 안에 고이 모셔두었어요._ID alsskwls
· 두 딸의 탯줄을 보석함에 넣어 저만의 공간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어요. _ID ghayoonmom
· 작은 배냇저고리를 손바느질로 만들어 그 안에 탯줄을 넣고 액자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 탯줄을 제가 손수 만든 것에 보관하니 뿌듯하고 더 예뻐요._ID jskylover
· 탯줄 도장 DIY 키트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었어요._ID jkh0604


진행 박효성 기자  사진 송상섭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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