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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 마음을 헤아리는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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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백 남효정 대표는 가방 하나를 완성하는 데 무려 1년이 걸렸다. 만족스러울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쳤다. 햇볕이 탐스러운 과일을 만들 듯, 그녀의 뜨거운 열정이 타이니백을 만들었다.




이름 / 남효정(생후 20개월 우영 엄마)
브랜드 / 타이니백
상품 종류 / 가방
URL / blog.naver.com/sigkgk3


타이니백을 소개해달라.
어떤 순간에도 엄마를 빛내줄 데일리 백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캐주얼은 물론 세미 정장에도 잘 어울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길이가 다른 끈 2개가 달려 있어 숄더백과 토트백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맘스백’과 유모차에 걸거나 ‘맘스백’ 안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백인백’ 두 가지 종류다. 아이와 외출할 때 필요한 짐을 고루 담을 수 있는 수납 기능을 갖춰 엄마뿐 아니라 물건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대학생이나 가방에서 물건을 찾기 어려워하는 친정엄마 친구분들도 찾는다. 디자인이 중성적인 스타일이다 보니 얼마 전에는 인테리어 직종에 근무하는 남성도 구매했다. 블로그에서 일대일 주문을 받아 판매한다.

가방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이를 낳고 해외 브랜드부터 국내 중저가 브랜드 기저귀까지 다양한 가방을 사용해봤다. 기저귀 가방만 6개 있는데, 그 어떤 것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패션을 전공하기도 했고, 10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했던 터라 직접 만들어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샘플로 가방을 만들어 써보니 만족스러워 주변 엄마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1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타이니백을 완성했다.

Q 가방 하나를 만드는 데 1년이 걸렸는데, 이유가 뭔가?
한번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100% 만족할 때까지 샘플만 만들다 보니 1년이 걸렸다. 우선 가벼운 기저귀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 만든 것은 무게가 아이폰 6S(143g) 6개 무게가 조금 안 되는 800g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200g을 줄였다. 처음에 얇게 만든 손잡이는 어깨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넓히고, 아이와 이동하면서 끈을 탈착하기 힘든 엄마들을 위해 숄더백과 토트백 손잡이를 함께 부착하는 등 사용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수정하다 보니 1년이 걸렸다.

Q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공장 컨트롤하는 것이 어렵다. 매일 가방을 생산하는 공장에 가서 제품을 검수하니까 직원들이 싫어한다. 오늘도 공장 직원에게 “타이니백 안 하고 말지, 못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상처 받고,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이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공장 직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고 점심을 같이 먹거나 간식도 사다드린다. 덕분에 물건이 잘못되어 반품된 경우는 없었다.

Q  타이니백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을 헤아린다는 콘셉트처럼 엄마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최근 가방을 입한 한 고객이 “엄마라서 잊고 있던 나 자신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했다. 내가 느 낀 감정을 다른 엄마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일대일 주문 제작하는 방식을 유지해 고객과 소통하고 싶다.

주변 도움 없이는 일하기 힘들 것 같다.
남편과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는다. 남편은 야근이 잦은 직업이라 평일에 시간을 많이 못 내지만 아이와 잘 놀아준다. 주말에 일이 있으면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고, 평일에는 친정엄마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오셔서 돌봐준다. 두 조력자가 있어서 타이니백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기저귀 가방뿐 아니라 여행 가방이나 보조 가방 등 용도별로 다양한 라인을 구축하고 싶다. 타이니백에서만 볼 수 있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가방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마켓 엄마꿈틀처럼 엄마가 주최가 되는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




★ 엄마의 하루 타이니백 남효정 대표의 일과입니다.
오전 8시 등원 준비
오전 10시 아이 어린이집 등원
오전 11시 공장 및 소재 시장 방문
오후 4시 30분 아이 어린이집 픽업
오후 5시 아이 돌보기
오후 10시 택배 포장 및 아이디어 구성

우수정 기자 사진 김나윤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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