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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랑이에게 사랑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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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예쁜 옷을 선물해주고 싶어 만들기 시작했다는 러브밤비니 권새롬·김은택 부부를 만났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워져라’라고 주문을 걸어 만든 옷을 아이가 입고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름 / 권새롬·김은택(생후 15개월 사랑 엄마 아빠)
브랜드 / 러브밤비니
상품 종류 / 유아 의류, 액세서리
URL / www.luvbambini.com


Q 러브밤비니를 소개해달라.
0~3세 아이 옷, 모자와 헤어밴드 등 액세서리를 만든다. 아이 이름인 ‘사랑’과 아이를 뜻하는 이탈이아어 ‘밤비니’를 합쳐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가 만드는 옷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편안한 착용감과 러블리 무드를 갖춘 옷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러브밤비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 헤어밴드를 여러 개 구입했는데 디자인이 만족스 지 않고 사이즈도 맞지 않아 헤어밴드 부자재를 판매하는 동대문 종합시장에 갔다. 발품을 팔아가며 고르고 고른 헤어밴드를 아이 머리에 씌우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자 이웃들이 ‘어디서 살 수 있냐’며 물어왔다. 아이 것을 사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액세서리와 옷을 사입해 판매했고, 지난해 11월자체 제작을 시작했다.

어떤 콘셉트로 옷을 디자인하나?
사랑스러운 프릴이나 리본을 디자인 요소로 많이 사용하고, 핑크와 화이트 컬러 옷을 메인으로 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원색을 싫어하고 무채색 계열 옷만 입었는 데, 딸을 낳아 키우다 보니 왜 엄마들이 핑크를 찾는지 알겠더라. 핑크색은 아이가 딸 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예쁘게 보인다.

역할은 어떻게 나누나?
전반적인 경영과 홈페이지 운영은 남편이, 디자인과 블로그 운영은 내가 맡아 서 한다.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내가 디자인하면 남편은 공장에 제작을 발주한 다. 같이 일하면서 자유게 의견을 내다 보니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길을 걷다가도 자인으로 접목할 만한 요소를 찾아내면 제안하고 바로 실천에 옮긴다. 일과 생활이 구분되지 않는건 아쉽다. 하루 종일 같이 있다 보니 집에 있어도 일하는 것 같다. 개인 시간도 부족하다.

홍보는 어떻게 하나?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를 기반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댓글이나 게시판에 불편사항이 올라오면 적극 반영해서 다 시 생산한다. 예를 들면 반 단추는 옷을 입히고 벗기기 불편하다고 해서 똑딱이 단추로 바꿨다. 후기 이벤트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입소문 나게 하는 것도 전략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아이 낳고 얼마 안 돼서 사업을 시작해 아이 옷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사이즈를 상담하고 옷을 보냈는데, 작다고 교환을 요청한 적도 있다. 같은 월령이라도 아이마다 사이즈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잘 몰랐다. 그리고 아이가 모유를 먹다 보니 일하는 중간중간 엄마를 찾아 곤란했던 적도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힘들지는 않나?
일과 육아가 분리가 안 돼서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시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신다. 오후 6시에 시부모님댁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오면 자기 전까지 온전히 아이와 시간을 보낸다. 책을 읽어주고 간식도 먹이면서 놀다가 자기 전에 산책을 나간다. 아이가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해 오늘처럼 날씨가 괜찮으면 꼭 동네 한 바퀴를 돈다. 

Q 주변에 아이 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들에게 한마디 조언한다면.
아이 옷은 입고 벗기기 쉬운 것을 선호하다 보니 디자인이 비슷비슷하다. 자칫 잘못하면 디자인 도용이 될 수 있으므로 시장조사를 많이 하고,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러브밤비니 쇼룸을 오픈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눈에 띄더라. 지금도 수익의 일부를 한 달에 한 번씩 기부하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당한 아이들,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 




★ 엄마의 하루 러브밤비니 권새롬·김은택 대표의 일과입니다.
오전 8시 출근 준비
오전 9시 출근 및 시댁에 아이 데려다주기
오전 10시 게시판 관리 및 택배 발송
오후 3시 거래처 미팅 및 생산 스케줄 점검
오후 6시 퇴근 및 아이 픽업
오후 9시 동네 산책
오후 10시 SNS 댓글 달기

우수정 기자 사진 김나윤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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