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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육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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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매 순간 엄마의 궁금증은 늘어만 간다. 그런 엄마들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임신부, 0~5세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연령별·상황별 맞춤 해결책.



pregnancy
Q 임신 8개월입니다. 회음부 마사지를 하면 순산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stveroni)
회음부 근육을 미리 풀어서 분만할 때 회음부 손상을 줄이는 마사지인데요. 진통을 시작한 후 자궁경부가 어느 정도 열렸는지, 태아가 어느 정도 내려왔는지 의료진이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회음부 마사지가 진통을 줄이거나 순산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잘못하면 회음부에 상처가 나거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미리 마사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진통 중에 긴장을 풀어주는 라마즈 호흡법을 추천합니다. 남편과 함께 연습해보세요. 임신 중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순산에 도움이 됩니다.

Q 임신 6개월입니다. 예비 아빠로서 아내와 함께 태교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frjabc12)
현재 아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보세요. 몸이 변하고 움직임이 불편하며 감정적으로 불안한 아내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아내는 정서적으로 위안을 얻고, 이러한 안정감이 곧 좋은 태교가 됩니다. 임신과 출산은 아내 혼자만의 몫이 아닙니다. 집안일을 돕고, 출산용품이나 아이 물건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뱃속 아이에게 태담을 들려주거나 임신 주수가 늘면서 저림이나 통증이 할 때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은 태교법입니다.

Q 임신 시기별로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까요? (nana871208)
임신 초기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임신 전부터 하던 운동을 강도만 낮춰서 하면 좋고, 질 출혈이나 복통이 있다면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중기에는 조기 진통이나 전치태반 등 위험이 있는지 확인한 후 운동하세요. 움직이지 않고 오랜 시간 앉거나 눕거나 서 있는 운동이나 복부를 압박하는 운동은 피하고, 무리하지 않는 자세의 요가나 수영이 좋습니다. 후기에는 감염이나 넘어질 위험이 있는 수영보다는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추천합니다. 막달에 어지럽거나 호흡이 가쁘고 요통이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임신 9개월입니다. 주위에서 오메가3 복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막달까지 복용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tyey)
오메가3는 임신부에게 권장하는 영양제입니다. 태아의 인지나 시각 발달을 도우며, 특히 태아의 두뇌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임신 35~40주에는 오메가3 성분 중 하나인 DHA의 흡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 분만이나 산후 우울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꾸준히 복용합니다.



0~12 months
Q 생후 4개월 아이입니다. 손등과 발목에 푸르스름한 몽고점이 있습니다. 언제쯤 사라질까요? (gdk0512) 


몽고점은 질병이 아니라 멜라닌 색소 세포가 과밀해서 생기는 색소 침착입니다. 주로 엉덩이에 나타나고 허벅지나 다리·등·어깨 등에도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옅어지고 7~8세 즈음 사라집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사춘기 전에 없어집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 있다면 레이저 치료로 없앨 수 있습니다. 

Q 생후 6개월 아이입니다. 분유를 먹고 트림을 시킬 때 다른 아이들보다 토하는 횟수와 양이 많은데요. 왜 이러는 걸까요? (Jkjkaa)
아이가 분유를 급하게 먹거나 힘들게 빨면 공기를 삼키기 쉽고, 트림하면서 공기와 함께 분유를 토하게 됩니다. 이럴 땐 분유를 먹이는 도중에 트림을 시키고 다시 분유를 먹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젖병에서 나오는 분유 양이 많은지, 아이가 허기져서 급하게 먹는지 확인한 후 먹는 속도를 조절해주세요. 아이가 젖꼭지를 힘들게 빤다면 젖꼭지 단계를 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생후 4개월 아이입니다. 얼마 전 병원에 갔다가 흡입기로 귀지를 제거했는데요. 귀 청소를 꼭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mymemi)
아이의 귀지는 대개 밖으로 밀려 나오기 때문에 억지로 귀 청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귀에 귀지가 꽉 차 있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뽑아내거나 녹여서 제거하면 되는데요. 병원이 아닌 집에서 귀 청소를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 귀에 손댔다가 외이도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을 때마다 귀를 한 번씩 봐달라고 부탁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이 앞에서 귀를 파는 행동은 조심하세요. 아이가 흉내 내며 다른 사람의 귀를 파는 위험한 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생후 6개월 아이입니다. 낮잠을 자다가 팔을 파닥거리며 놀라서 깨는 날이 많은데요. 다시 속싸개를 해줘야 할까요? (caze1206)
이 시기 아이는 스스로 팔을 가누고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으므로 속싸개를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자면서 팔을 파닥거리는 건 어른에게도 흔히 보이는 증상인데요. 깊은 잠에 빠지거나 얕은 잠으로 빠져나올 때 소리를 내거나 팔을 털썩 움직이거나 놀란 듯 몸을 움츠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 역시 잠이 들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움직여 팔을 파닥거리곤 합니다. 이럴 땐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팔을 잡아주거나 품에 안으면 도움이 됩니다.

Q 생후 8개월 아이입니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발진이 자주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sogum4862)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땀띠나 두드러기와 같은 발진이 생기기 쉽습니다. 목이나 겨드랑이, 등, 이마, 팔꿈치 안쪽 등 살이 겹치고 땀이 차는 부위에 잦은데요. 발진은 청결과 쾌적한 실내 환경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땀을 자주 닦아내고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면 발진이 더 심해지거나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물이나 물수건으로 땀을 부드럽게 닦아내고, 비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발라주세요. 다른 부위에 먼저 발라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새로운 발진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한 후 발진 부위에 조금씩 펴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Q 생후 2개월 아이입니다. 아이가 우유를 먹을 때마다 대변이나 소변을 보는데요. 장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입니다. (miz0131)


이 시기 아이들은 장 기능이 미숙해서 음식물을 천천히 소화하는데요. 우유를 먹으면 그제야 장이 움직이면서 이전에 먹은 음식물을 밀어내 우유를 먹는 도중이나 다 먹은 후 대소변을 봅니다.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며, 하루 대변을 보는 적정 횟수는 모유를 먹는다면 하루 3~4회, 분유는 하루 2~3회입니다. 소변의 색이나 냄새, 대변의 묽기나 횟수가 정상이라면 안심해도 됩니다.



13~24 months
Q 생후 20개월 남아입니다. 두 달 전부터 손을 빠는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lhg8107)


아이들은 이가 나거나 졸리거나 배고플 때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이는데요.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손가락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나 훈육 방식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아이 불안감이 해소되면 손가락을 빠는 행동도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중요한 건 부모 반응인데요. 손가락을 빤다고 무조건 혼내거나 손가락을 빨지 못하도록 아이 손에 쓴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건 좋지 않습니다. 찰흙 놀이나 인형 놀이처럼 아이 손가락을 자극하고 흥미를 느낄 만한 놀이로 유도하거나, 아이가 무언가를 원할 때 손가락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세요.

Q 생후 14개월 아이입니다. 아이가 자기 물건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물건에 손만 대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zalea82)
돌이 지나면서 아이는 자의식이 발달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소유욕이 생기면서 내 물건에 대한 집착도 생깁니다.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으로, 아이는 자신의 물건을 또 다른 나로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물건을 만지면 위협을 받는다고 여기며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손을 무는데요. 그렇다고 무작정 훈육하면 아이는 자존감을 잃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져 물건에 더 집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물건을 지키려는 행동은 인정하되 사람의 손을 무는 행동은 나쁘다는 것을 정확히 구분해서 훈육해야 합니다. “물면 돼, 안 돼?” 식으로 반응하거나 화내기보다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주세요. 아이 행동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일관된 태도로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행동은 점차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고 배려와 양보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줄어드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생후 13개월 아이입니다. 침을 많이 흘려서 항상 손수건을 목에 대줘야 하는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mizza)
만 3세 이전 아이 중엔 침을 유독 많이 흘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치아가 나면서 침이 전보다 더 나오거나 침을 삼키는 버릇이 익숙지 않아서 침을 흘리는 건데요. 시간이 지나면 입을 다물고 침을 삼키는 버릇이 들면서 점차 좋아지니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Q 생후 15개월 아이입니다. 누가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할퀴고 때립니다. 예쁘다고 다가와도 할퀴고, 엄마 아빠도 때리는데요.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cyme5)
아이와 똑같이 힘으로 혼내면 사람을 때리는 행동을 아이에게 허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대할 때 일관성이 없거나 아이 행동을 과하게 통제하고 간섭하진 않는 지 점검해보세요. 평소엔 무관심하다가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만 반응하거나 아이 앞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땐 단호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할퀴는 행동이 허용되지 않음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무엇보다 차분하고 일관성 있게 훈육해야 합니다. 옷을 더럽힌다고 혼을 내는 등 지나치게 제한하기보다 넓은 마음으로 허용해주세요. 아이와의 따뜻한 스킨십을 조금씩 늘리면 다가오는 사람에 대한 적대적인 반응도 줄일 수 있습니다.

Q 생후 18개월 아이입니다. 아이가 감기는 다 나았는데 남은 감기약을 계속 먹여야 할까요? (iris1727)


감기약은 증상을 조절하는 약입니다. 항생제처럼 질환의 원인이 되는 균을 죽이는 약은 증상이 나아도 처방된 약을 모두 먹여야 하지만, 감기약과 같은 일반 약은 증상이 사라지면 그만 먹여도 됩니다. 하지만 증상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예방하는 약은 계속 먹여야 합니다. 복용 시기는 약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므로 부모가 판단하기보단 처방을 한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25~36 months
Q 생후 33개월 아이입니다. 언제부턴가 아이가 소리가 들리면 귀를 막는데요. 중이염이나 자폐증 증상이 있는 건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요? (enmm)


소리에 민감한 상태로 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 외에는 시끄럽게 들려서 귀를 막는 건데요. 특정 소리와 관련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아이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그 소리가 싫다는 의미입니다. TV 등 주위에서 나는 소리 크기를 적당히 조절하고, 아이가 싫어하는 특정 소리가 있다면 같은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 검사로 특정 음역에 예민한 이유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귀를 막을 때 무시하거나 화를 내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아이를 안아주며 아이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고 있다고 알려주세요. 부정적인 감각과 감정이 지속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Q 생후 36개월 아이입니다. 멀미가 심할 때 약을 먹여도 될까요? (8824kk)
아이에게 먹이는 멀미 약이 따로 있습니다. 드라마민으로, 자동차를 타기 30~60분 전에 먹여야 효과가 있습니다. 생후 36개월이면 25mg을 6~8시간 간격으로 먹이되, 복용량이 24시간 동안 75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이가 멀미하면 잠시 쉬어 가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도움이 됩니다. 차를 타기 전엔 되도록 음식을 먹이지 않고, 서행으로 운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차를 타면 토한다는 생각이 들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주위를 분산시키는 다양한 놀잇감을 준비하고, 만약 토하면 냄새가 나지 않도록 빠르게 깨끗이 치워야 합니다. 지금은 멀미가 심해도 크면서 점점 익숙해지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생후 27개월 아이입니다. 아이 발에 굳은살이 생겼는데 점점 커지면서 아프다고 합니다. 피부과에선 티눈인데 아이가 어려서 치료할 수 없다고 해요. 이대로 지켜봐야 할까요? (iamjjang9)
굳은살이나 티눈 모두 치료 방법은 비슷합니다. 살리실산이나 젖산 도포제, 티눈고 등으로 피부 각질을 연하게 만든 후 깨끗한 면도날로 조심스럽게 깎아내고 소독하는데요. 물론 집에서도 가능한 치료법이지만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어렵다면 굳은살이나 티눈 모두 마찰이나 압력 등 자극으로 생긴 증상이므로 더는 자극되지 않도록 발이 편안한 신발을 신기거나 신발 안에 패드를 넣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Q 생후 30개월 아이입니다. 혼잣말하고, 상황극을 하듯 혼자 묻고 대답하며 노는데요. 책도 지어서 읽곤 합니다. 이렇게 놀아도 괜찮을까요? (zenana)
이 시기에는 대개 혼잣말을 하며 노는데, 아이의 생각과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놀이입니다. 좋아하는 인형에 이름을 붙이고 살아 있는 것처럼 대하며 혼자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주기도 하는데요. 아직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혼잣말은 아이의 상상을 구체화하는 놀이법입니다. 부모나 주위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부족하거나 자폐 성향이 있을 때 혼잣말하며 놀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전문가와의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우선은 가만히 지켜보세요. 아이가 놀 때 자연스럽게 다가가 이야기를 확장하거나 친구 역할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아이의 표현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Q 생후 35개월 아이입니다. 집에서는 잘 노는데 밖에만 나가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누가 물으면 엄마 아빠에게 대답을 미루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shold0054)
아이 행동이 달라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부모와 애착관계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면 아이는 어디서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데요.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하면 밖에서 말하는 것조차 피할 수 있습니다. 언어 표현이 미숙해서 자기 생각을 부모에게 의존해 표현하기도 하고, 집이 아닌 낯선 곳이 불안해서 피하는 행동일 수도 있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에 부모가 대신 답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말 좀 해봐” “언제까지 말 안 할래?” 식으로 다그치거나 “말하면 해줄게”라며 조건을 거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 행동이나 말에 관심을 기울이고, 외출할 때마다 장소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서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아이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표현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37 months~
Q 만 4세 아이입니다. ‘방귀’라는 단어에 빠져서 모든 말이나 노래에 방귀를 넣고, 입에 달고 사는데요. 사람들 앞에서도 자꾸 방귀를 말해서 민망합니다. (laon2day)
아이들은 자기 몸에서 나는 소리에 재미를 느끼고 방귀나 똥 등 생리 현상에 대한 단어만 나와도 좋아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놀이처럼 말하며 즐거워하고,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일부러 말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행동이 나쁜 건 아닙니다. 아이가 방귀라고 말할 때 당황해서 야단치면 오히려 아이의 놀이나 성장에 방해될 수 있으니 일단 아이와 이야기해보세요.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방귀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며 아이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심하게 대처하는 것도 좋습니다. 반응을 보이면 더 부추길 수 있으니 방귀로는 더 이상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걸 보여주세요.

Q 만 4세 여아입니다. 아이가 치마만 입으려고 해서 걱정입니다. 어린이집 원복도 입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다른 옷을 입힐 수 있을까요? (fuhaha12)
아이가 치마만 고집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개 관심받기 위한 행동인데요. 치마를 입었을 때 어린이집에서 유독 관심을 받았거나 예쁘다는 칭찬을 받았다면 다시 그 관심을 얻기 위해 치마만 고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혀선 안 되고 아이 스스로 다른 옷을 입도록 관심을 보이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아이가 다른 옷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 앞에서 친구들이 원복이나 바지 입은 모습을 칭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만 4세 여아입니다. 아이가 작은 실수에도 혼날까 봐 눈치를 심하게 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duddn4251)
아이가 눈치를 보는 이유는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일관성이 없거나 아이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해서입니다. 눈치 보지 말라고 다그치면 오히려 더 위축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가 잘했을 때는 칭찬을, 실수했다면 격려를 해주세요. 무엇보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와 잘했을 때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이 잘한 상황에서도 실수했다고 생각해 주눅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작은 일로 시작해 점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일을 주고 스스로 해내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Q 만 4세 남아입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낮잠 시간마다 소변을 본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선 아이가 자기 싫어서 일부러 소변을 보는 거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cherish216)
아직은 소변을 완벽하게 가리는 시기가 아니라서 실수할 수 있지만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일부러 소변을 본다면 심리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다른 시간대나 환경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집 낮잠시간에만 소변을 본다면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도 모르게 실수하거나 잠자기 싫다는 강력한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선생님과 협력해서 아이가 무엇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아보고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으면 소아청소년과 상담 후 약물 처방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만 4세 여아입니다. 아빠가 매일 1~2시간씩 놀아주는데요. 그럼에도 아빠를 싫어해서 걱정입니다. (ejejyoon)
아이와 잘 놀아주는 건 좋지만, 아빠만 재밌고 정작 아이는 관심이 없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놀면서 아이에게 규칙을 강요했다면 역시 싫어할 수 있고요. 먼저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아이마다 좋아하는 놀이와 원하는 놀이시간은 다릅니다. 함께 놀면서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놀 때만큼은 아이 의견과 생각을 최대한 들어주고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 앞에서 엄마 아빠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주신 분들


이병호 부산서면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위원으로 한의학 관점에서 아이들 건강과 발달 전반에 관한 질문에 명쾌한 해결책을 준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신체 변화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한춘근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생기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알려준다.




정지영 광주 아우름아동발달센터 원장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위원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알려준다.




위지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임상 조교수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위원으로 임신 전반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맘&앙팡> 홈페이지 (www.enfant.co.kr)를 방문하셔서 ‘전문가의 손길’ 메뉴에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세요. 질문을 선정해 전문가들이 친절히 답변해드립니다. 


구성 윤세은 기자 일러스트 정지연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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