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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 엄마의 돌상

댓글 0 좋아요 0 0-3개월 4-12개월

아이의 첫돌,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이 돌상이다. 지나고 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돌상은 엄마에게 그날의 얼굴이자 자존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전통 스타일 돌상과 그 돌상에 자신의 스타일을 접목시키는 전문가들의 노하우까지 챙겼다. 무엇보다 아이 돌을 치러본 엄마가 차려주는 ‘엄마표’ 돌상이다.


내추럴 전통 돌상으로 인기 있는 ‘이안돌상’



김선미 대표는 지난해 돌을 맞은 둘째 주하와 조카의 생일상을 직접 차려주다 보니 재미도 있고 재능도 있어 본격적으로 돌상 꾸미기에 나섰다. 유기 그릇이며 소반 등을 구하러 돌아다니고 전통 돌상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 스몰웨딩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에 맞춰 전통적이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돌상을 연출한다.


김선미 대표가 말하는 돌상 꾸미기 노하우
❶ 블로그나 카페, SNS 등을 둘러보며 원하는 스타일의 돌상을 찾고 정보를 수집한다.
❷ 원하는 스타일의 돌상 업체를 결정해 예약하고 장소가 정해지면 그 장소에 어울리는 콘셉트를 의논한다. 돌상 스타일링은 엄마의 요구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돌상 스타일을 제안한다.
❸ 대여한 돌상의 기본적인 소품은 그대로 쓰고, 북유럽·클래식·모던·빈티지 등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정해 몇 가지 소품을 준비한다. 돌상에 올리는 리빙소품은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하므로 구매해도 아깝지 않다. 액자나 이니셜을 제작해도 좋다.

tip 동대문종합시장 원단 가게, 고속터미널 3층의 꽃시장과 소품 가게, 하우스닥터&블루밍빌, 에이치픽스 매장 등을 즐겨 찾는다.


✓ 이안돌상의 대표 돌상



좀 더 전통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백드롭에 한복원단을 사용한다. 다양한 크기의 소반을 섞어 쓰면 상차림에 재미가 더해진다.




레이스 천으로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한다. 야외나 초록빛 자연이 배경이면 색감이 화려한 꽃으로 싱그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김선미 대표가 제안하는 돌상 차림 노하우



1 화병
기본 전통 상에서는 도자 화병을 쓰지만 캐주얼하게 꾸미고 싶다면 화병을 바꾼다. 투명 화병을 양옆에 기본으로 놓고 앞에 포인트 화병 하나만 놓는다. 생화 장식이 자신 없다면 카라와 녹색 잎만 꽂아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2 촛대와 초
전통적인 돌상에는 기본적으로 흰색 초가 잘 어울린다. 전통적인 느낌을 더 살리고 싶으면 화려한 나비 촛대를 쓰면 좋고,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심플한 촛대에 그레이나 블랙컬러 초를 선택한다.

3 소반보
소반보 컬러만으로도 돌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테이블 가운데에 밝은 소반보를 놓으면 전체적으로 환하고 부드러워 야외 돌상이나 자연광이 들어오는 돌잔치 장소에 잘 어울린다. 반대로 어두운 컬러 소반보로 중심을 잡으면 무게감이 있다.

4 과일 바구니
요즘은 북유럽 스타일 바구니나 트레이를 선호한다. 이런 용기에는 색감이 예쁜 수입 과일이 어울린다. 전통 돌상 느낌을 내고 싶다면 유기나 놋그릇으로 교체한다. 전통 그릇을 쓴다면 사과나 배, 참외 등이 어울린다.

5 백드롭
깨끗한 벽이 있거나 야외 돌잔치의 경우 과감하게 백드롭을 걷어낸다. 백드롭을 설치한다면 최대한 심플한 화이트컬러 천으로 하고, 엄마취향에 맞는 갈런드나 나뭇잎리스, 니트 이니셜 등으로 장식한다. 계절감 있는 소재의 갈런드도 좋다.



Editors pick
✓ 돌상&백일상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쇼핑몰



다노앤친(danoandchin.com) 
장식용이나 스냅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는 고깔, 트레이, 갈런드, 캔들 등 예쁜 파티용품이 가득하다. 




오마이디어(ohmydear.co.kr)
성장 포스터, 스티커 등 스냅 촬영시 멋진 소품이 되는 마일스톤 카드와 개성 있는 케이크토퍼, 갈런드 등을 만날 수 있다.




젊은 감각으로 전통 돌상을 재현하는 ‘라붐돌상’



송세미 대표의 돌상은 조각보를 배경으로 거는 게 특징이다. 종로에서 우연히 조각보를 보고 그 매력에 빠졌는데 때마침 돌상대여 사업을 구상 중이었던 터라 조각보를 배경으로 한 전통 돌상을 차려보기로 했다. 돌상에는 트렌드가 있지만 조각보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멋스럽다. 현재 두 아이를 키우며 남편과 함께 다양한 전통 돌상 스타일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송세미 대표가 말하는 전통 돌상 포인트
❶ 실타래와 노리개, 한복천 테이블보&소반보, 백자 화병은 전통 돌상을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❷ 미나리, 수수팥떡, 오색송편, 대추, 쌀은 전통 돌상에 꼭 올린다.
❸ 과일은 사과나 배 등 제철 과일을 놓는데 수입 과일은 잘 안 울린다.
❹ 물건의 배치는 엄마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서가 있다. 먼저 백드롭 앞에 테이블 위치를 잡는다. 테이블보를 깔고 두 개의 소반을 좌우 대칭이 되도록 놓아 중심을 잡는다. 이때 앞에서 볼 때 소반의 상다리가 제대로 놓였는지 확인한다. 소반과 소반 사이 중심에 실타래를 놓고, 소반 양옆으로 화병을 놓는다. 소품들은 테이블 앞쪽에 일자형으로 배치한다.

tip 남대문 중앙상가나 대도상가에서 전통 그릇, 소반 등의 아이템을 구입한다. 한복 천이나 조각보는 광장시장에서 사거나 제작한다. 세련된 원단과 부자재가 풍부한 데일리라이크도 애용한다.


✓ 라붐돌상의 대표 돌상




전통 돌상으로 꾸미되 내추럴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백드롭과 갈런드만 바꿔도 효과가 크다. 소품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간혹 과감한 컬러의 테이블보를 선택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돌상 위에 놓는 물건들이 많으므로 테이블보는 단색의 화이트나 그레이가 진리다.




전통 돌상에서 아기자기한 멋을 내고 싶다면 복조리나 노리개,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박스, 오색비단 바늘꽂이, 아이 비단 고무신등의 아이템을 고른다.




완벽한 전통 돌상을 원한다면 실타래를 기본으로 한 배치에 충실하고 전통 돌상에 꼭 올리는 떡과 미나리, 과일 등을 놋그릇에 올린다. 되도록 군더더기 없게 꾸민다.


송세미 대표가 제안하는 돌상 차림 노하우



1 조화
많은 엄마들이 생화를 선호하지만 어설프게 꽃꽂이하면 오히려 조화만 못 할 수 있다. 요즘엔 생화 같은 조화가 많아 잘 선택하면 멋스럽다. 자신이 없다면 녹색 잎 위주로 고르는 것이 안전하고, 나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면 좋다.

2 케이크 토퍼
전통 돌상이든 모던 돌상이든 케이크는 빠지지 않는다. 케이크는 비슷해도 케이크 토퍼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케이크가 돋보이기도 하고 묻히기도 한다. 빈티지 스타일, 화려한 레터링, 얇은 초 세트 등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3 조각보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으면 조각보로 중심을 잡으면 된다. 돌상 차림이 현대적이어도 조각보 하나를 걸어둠으로써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대여해도 좋지만 광장시장이나 동대문 원단시장 등에서 제작·구입할 수 있다.

4 아이다운 소품
애착인형이나 아이 사진, 아이 신발, 인형 장식이 달린 복주머니 등 아이다운 장식품을 놓으면 무겁지 않은 전통 돌상이 된다. 소품은 테이블 앞쪽, 양 사이드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보기 좋다. 야외라면 헬륨 풍선을 장식해도 어울린다.

5 소반보와 테이블보
돌상 아이템이나 돌을 맞은 아이가 돋보일 수 있도록 테이블보는 화이트나 그레이컬러 정도만 추천한다. 화려하게 꾸미고 싶다면 테이블 러너를 포인트 컬러로 쓴다. 소반보는 한복 천을 많이 쓰지만 요즘은 예쁜 패턴의 방석도 많이 활용한다.



Editors pick
✓ 돌상&백일상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쇼핑몰



핑크퍼시픽(www.pinkpacific.co.kr) 
예쁜 돌복, 아이가 착용하거나 장식할 수 있는 화관이나 패브릭 왕관, 헤어밴드 같은 돌잔치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다. 




글램베베(www.by-glam.com)
베이비&키즈 파티용품 쇼핑몰로 아이 이름, 사랑스러운 문구 등 니트 레터링을 제작해준다. 케이크 토퍼와 화관, 티아라도 다양하다.



소품협조 다노앤친, 오마이디어, 핑크퍼시픽, 글램베베, 라붐돌상, 이안돌상ㅣ사진 김나윤 | 박선영 기자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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