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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자들이 보내온 연령별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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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매 순간 엄마의 궁금증은 늘어만 간다. 그런 엄마들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임신부, 0~5세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연령별·상황별 맞춤 해결책.


✪ pregnancy

Q 임신 7개월입니다. 살이 틀 정도로 몸이 많이 붓습니다. 부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han2017)
전신 부종이라면 임신중독증일 위험이 있으므로 검진부터 받아봅니다.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안정이 우선입니다. 혈압이 정상이고 단백뇨 증상이 없다면 임신중독증일 가능성은 적지만. 그렇더라도 저염·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 부종이라면 잠을 자거나 쉴 때 다리를 베개에 올리고, 평소에도 임신부용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Q 임신 7개월입니다. 병원에서 개월 수보다 태아 몸무게가 적고, 엄마 영양분이 태아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출산 날짜를 당겨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ehdwns6)
아직 태아 몸무게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출산 날짜를 결정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닙니다. 일단 아이에게 영양분을 최대한 전달하려면 태반 혈류 기능을 높여야 하는데요. 활동량을 줄이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태아 상태를 파악할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태아 몸무게가 주수에 비해 적은 정도가 1~2주 이내를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그 차이가 2~3주 이상이라면 도플러 초음파 검사 결과와 태아 주수에 따라 출산 날짜를 예정일보다 빠르게 잡을 수도 있습니다. 출산 날짜는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서 결정합니다.


Q 임신 4개월입니다. 등이나 가슴에 여드름이 나서 고민입니다. 치료 방법이 있을까요? (amber12)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흔한 증상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샤워 후에는 수분이 많은 보디로션을 바르세요. 피부가 민감하다면 아침에는 물로만, 저녁에는 저자극 성분 세정제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출산 후 자연스레 나아지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흉이 남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연고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Q 임신 3개월인데, 병원에서 방광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딱히 방광염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데요. 증상이 없어도 약을 먹어야 할까요? (imis1)
임신 전이라면 증상이 없는 방광염은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이라면 다릅니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소변이 요관으로 역류할 위험이 있어 방광염 증상이 없더라도 콩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땐 항생제로 치료해야 합니다. 임신부에게 처방하는 약은 태아에게도 안전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은 절대 참지 마세요. 염증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부 관계 후 씻는 것도 잊지 마세요.


✪ 0~12 months

Q 생후 1개월 남아입니다. 모유 수유 중인데, 배가 고픈지 2시간마다 웁니다. 수유 간격이 2시간이면 적당할까요? (hyl7979)
이 시기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수유 간격은 2시간 30분 이상으로, 수유 횟수는 하루 6~7회, 한 번 먹일 때 100~150ml면 적당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지키기보다 아이가 먹고 싶어 할 때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아이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칭얼댈 수 있으므로 운다고 무조건 모유를 먹이기보다는 배가 고픈 상태인지 먼저 확인보고 먹입니다.


Q 생후 2개월 아이입니다. 태열이 있는데 아토피로 변할까 걱정입니다. 태열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을까요? (kjh9317)
태열은 엄마에게서 받은 열독을 풀어내면서 보이는 증상으로, 생후 1~2개월에 나타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붉게 변하고 진물이 나기도 하는데요. 증상은 대부분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아이가 알레르기성 피부거나 모유나 분유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주변 환경이 좋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피부가 계속 건조하면 아토피피부염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며, 실내 환기도 도움이 됩니다. 목욕은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마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고, 침구도 자주 세탁해주세요.


Q 생후 4개월 여아인데 젖을 먹다 몸을 부르르 떱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sinder)
아이가 몸을 떤다고 해서 꼭 경련으로 볼 수는 없는데요. 아이가 몸을 떠는 순간 상태를 확인 합니다. 눈이 돌아가거나 입술이 파래지거나 몸을 꽉 잡아도 계속 떤다면 경련성 질환일 수 있으므로 뇌파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그 순간 의식이 없다면 경련의 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역시 뇌파 검사를 받아보길 권합니다.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떨림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힘을 주면서 몸을 떠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생후 1개월 아이입니다. 아이가 우유량을 늘리지 못하고 매번 50~60cc를 겨우 먹는데요. 우유를 잘 못 먹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wjddk6332)



이 시기 아이는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뱃구레도 아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한 번에 많이 먹는 아이가 있고,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한 번에 먹는 양보다 종일 먹는 양입니다. 아이가 하루 600~800cc를 먹는다면 정상이며, 체중이 적절하게 늘고 있다면 적게 먹는다고 해서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먹을 때 힘들어하고, 먹고 난 후 토하거나 변 상태가 좋지 않고, 배가 빵빵하게 부푼다면 소화기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뱃구레를 조금씩 늘리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수유 간격을 늘려서 아이가 배고플 때 먹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출산 준비 중입니다. 산모교실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모빌이나 초점책, 동화책 등으로 자극을 줘야 뇌가 발달한다고 하는데요. 효과가 있나요? (yjahui)



물론입니다.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만지는 등 오감을 고루 자극할수록 시각·청각 등 감각과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데요. 소리가 나는 모빌이나 원색이 두드러진 그림책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후 0~2개월에는 모빌이나 딸랑이 등이 효과적인데요. 모빌을 아이 눈 가까이 가져갔다가 천천히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거나 2개월부터는 딸랑이를 쥐고
흔드는 놀이를 해보세요. 딸랑이를 다양한 방향에서 흔들어 아이가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게 하는 놀이도 좋습니다.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보이는지 잘 살피고, 좋아하는 놀이로 자극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Q 생후 5개월 아이입니다. 책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금방 지겨워해서 다른 장난감으로 바꿔주는데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myland201)
한 가지 장난감에 오래 집중할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른 물건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합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겁니다. 부모가 원하는 책이나 장난감에 일부러 집중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운드북처럼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장난감이 좋고, 장난감은 아이가 고르게 해주세요. 이 시기는 집중력을 키우는 놀이보다 손을 사용하고, 소리에 반응하는 놀이면 충분합니다.


✪ 13~24 months

Q 생후 18개월 아이입니다. 날이 건조해지면서 아토피가 심해졌는데요. 낮에는 괜찮다가 밤이면 잠을 설칠 정도로 가려워해서 고민입니다. (son8612)
아토피는 춥고 건조할 때 심해집니다. 낮에는 온도가 올라가면서 피부 면역력이 좋아져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지만, 밤이면 온도가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가렵기 시작하는데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재우며, 가려움증이 심할 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간혹 아토피 부위에 2차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생겨 가려움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피부 열을 제어하는 처방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생후 22개월 아이입니다. 4개월 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는데요. 아직도 아침마다 가기 싫다고 통곡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찍은 사진을 봐도 표정이 좋지 않아요. 엄마에 대한 집착도 심해졌습니다. 계속 보내도 될까요? (winterbaby)
아이는 생후 30개월이면 낯가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집니다. 그전까지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익숙해질 때까지 부모가 곁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는 자주 보고 경험한 장소를 편한 공간으로 여깁니다.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을 자주 둘러보며 낯선 공간이 아님을 지속해서 알려주세요. 당분간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와 떨어져서 보내는 시간을 하루 1시간부터 시작해 차츰 늘려갑니다. 변화가 빠를수록 아이의 불안감은 커집니다.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아이 마음을 달래주세요. 아이가 집에 오면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물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어도 다시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Q 생후 24개월 남아입니다. 놀면서 책을 찢는 등 행동이 과격한데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msuksuk)



책을 찢을 때 아이가 화난 표정이라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표정이라면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일 수 있는데요. 어떤 이유든 책을 찢는 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소근육이 발달하면서 손으로 종이를 찢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받아 재미를 느낍니다. 아이는 자신이 충분한 자극을 받았다고 생각되면 더는 책을 찢지 않으므로 책 대신 색종이나 신문지 등을 마음껏 찢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흥미를 느낄 만한, 손을 이용한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생후 20개월 아이입니다. 아이 장이 좋지 않아 유산균을 알아보니 피부 전용과 장 전용 제품이 있더군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요? (bboy98)



유산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제품 효과는 어떤 유산균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두 가지 모두 효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유산균 제품을 고르고, 장에 유익한 유산균이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락토바실러스 헬베티쿠스,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이 장 기능을 돕는 대표적인 유산균입니다.


Q 생후 14개월 아이입니다. 아이가 아직 못 걸어서 걱정입니다.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법이 있을까요? (mjung345)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남자아이는 생후 15개월이 지나서 걷기도 하는데요. 다른 아이보다 빨리 걷는다고 모든 발달이 빠른 건 아닙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걸음마를 시작하려 하면 곁에서 도와주세요. 아이가 일어날 때 탁자나 물건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고,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끌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움직이는 장난감도 좋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동기를 줍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물건을 목표 지점으로 두고 연습해보세요. 이때 한 발짝 더 걷게 하려고 목표물을 조금씩 멀리 두면 아이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습니다. 걸음마 연습에서 필요한 건 동기와 성취감입니다.


✪ 25~36 months

Q 생후 35개월 쌍둥이입니다. 소소한 문제로 자꾸 싸우는데, 어떻게 중재해야 할까요? (djh8081)



자기중심적이고 소유욕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쌍둥이는 서로 나눠 가져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시기나 질투, 소유욕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땐 규칙을 만들어주세요. 예를 들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순서와 시간을 미리 정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시간 개념이 없으므로 알람이나 모래시계를 활용합니다. 아이들이 싸우기 시작하면 즉시 개입해서 중재해야 합니다. 다만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조언한다는 생각으로 상황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억울하거나 서로에게 안 좋은 감정만 쌓이고 부모가 편애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칭찬은 강력한 무기입니다.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이면 칭찬해주세요.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Q 생후 30개월 아이입니다. 맞벌이 부부라서 어머니께서 육아를 도와주시는데요. 요즘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면서 전화하고, 퇴근 후 집에 가면 엄마만 찾아 고민입니다. (wkrkfcl88)
이 시기 아이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응석을 부리는 일이 많습니다. 뭐든 자신이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기도 하는데요. 우선 아이 태도가 왜 변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요. 할머니가 아이 행동에 지나치게 간섭해서 싫거나 할머니와 노는 시간이 아이에게 지루할 수 있는데요. 이럴 땐 할머니가 다 해주기보다 아이가 원하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할머니와 놀아도 재미를 느낄 만한 새로운 놀이를 찾거나 놀이터 등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엄마에 대한 불안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계를 보면서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과 엄마와 보내는 시간을 분명하게 알려준 후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아이가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Q 생후 26개월 아이입니다. 혼내거나 훈육하면 소리를 지르며 웁니다. 말대꾸를 하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sfcdream83)
이 시기 아이는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부모가 지시하거나 통제하려 하면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려고 일부러 부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선 안 되는 행동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지켜야 할 규칙이 있음을 알려주세요. 어른 말을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강요해선 안 되며, 먼저 규칙에 대한 설명과 아이 의견 또한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규칙이 정해지면 부모도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이가 바른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Q 생후 27개월 남아입니다. 아이가 지칠 때까지 뛰면서 노는데요. 그 정도가 심해서 걱정입니다. (dulggae)
운동성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제자리에서 뛰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다양한 동작과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독립성도 커지는 시기로, 사물이나 환경을 탐색하며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특징도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며, 이 시기에는 단순한 신체 놀이보다 균형 감각과 대소근육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놀이를 추천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움직이면 좋은데요. 책을 펼쳐놓고 그 위를 넘어지지 않고 건너가는 놀이를 해보세요. 아이가 균형을 잡으며 시선과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놀이로,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Q 생후 33개월 아이입니다. 친구가 때려도 대들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속상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내가 언니니까 참을 거야”라고 합니다. 이렇게 참아도 괜찮을까요? (nrange77)
아이가 그동안 어른스러운 모습, 언니로서 보인 행동에 칭찬을 많이 받았다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칭찬받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생후 33개월이면 주위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더 칭찬을 받으려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고, 칭찬을 받았던 상황과 다르게 행동하면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아이에게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해주세요. 친구가 물거나 때리면 참지 말고 자기 생각과 감정을 친구에게 전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누구나 실수한다는 것도 가르쳐주세요. 부모의 시선에서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선택한 것에 칭찬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의 선택이 잘못됐을 때도 혼내기보다는 혼자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는 것이 좋습니다.


✪ 37 months~

Q 만 3세 여아입니다. 아이가 신발 신는 걸 싫어해서 밖에서도 맨발로 다니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신발을 잘 신을까요? (soundbrass)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양한 방어 반응이나 회피 반응을 보이는데요. 신발을 싫어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신발을 신으면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불쾌하거나 생소한 감촉이 들어 거부하는 건데요. 놀이나 경험으로 불쾌한 촉감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됩니다. 억지로 신게 해서 불쾌감을 느끼게 하지 말고, 신발을 활용한 놀이로 아이 스스로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세요. 신발을 살 때 아이가 고르게 하고, 발을 조이거나 신기 힘든 신발은 피하세요. 신발에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인형에 신발을 신기는 놀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 앞에서 신발을 신은 다른 아이를 칭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만 3세 남아입니다. 아이가 두유를 좋아하는데요. 두유가 성조숙증을 일으킨다는 말이 있어 고민입니다. 사실인가요? (queen7648)
콩이나 두유가 성조숙증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유전자가 조작된 콩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역시 명확하지 않습니다. 실제 성조숙증은 전보다 좋아진 영양 섭취와 비만, 환경호르몬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우유와 두유는 영양학적으로 비슷합니다. 우유가 두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에게 더 유리하다고 알려졌지만, 두유는 식물성 성분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유에 첨가된 단맛 때문에 두유를 즐기고 그 맛에 익숙해져 두유만 고집하기도 합니다. 두유만 마신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Q 만 3세 아이입니다. 혼자 있을 때 자기 손이나 발가락을 물어뜯는데요.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anscjfans)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대부분 1~2세에 사라지는데 그 습관을 제때 고치지 못하면 3~4세에 손가락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치기 힘들므로 초기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주로 심심하거나 불안할 때 보이는 행동인데요.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언제 물어뜯는지 잘 살펴봅니다. 일단 아이가 손을 물어뜯으면 손가락이 아프거나 치아가 비뚤어질 수 있으므로 좋지 않은 행동임을 알려주세요. 이후에도 같은 행동을 보이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라고 물어 아이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심심해서 이런 행동을 한다면 스티커를 붙이거나 종이를 접는 등 손을 계속 움직일 수 있는 놀이를 추천합니다. 불안감이 이유라면 아이에게 충분히 애정을 표현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어린이집이나 주변에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 건 아닌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만 4세 아이입니다. 네 아이 중 둘째인데, 형제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말썽을 자주 부려서 혼을 많이 내는 편인데, “엄마, 나 미워?”라는 말을 자주 해서 고민입니다.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훈육법이 있을까요? (t0taaaa)
부모는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한다고 하지만, 아이로선 자신이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부모 역시 모든 아이를 똑같이 대하기는 힘듭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언니나 형은 상대적으로 커 보여 기대치가 높아지고 애정 표현이 줄고 아이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데요. 일단 형제 사이에 낀 아이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혼내거나 칭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훈육으로 아이 잘못을 알려준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반성보다 부끄러움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다른 형제가 보지 않는 곳에서 훈육하고, 칭찬할 때도 비교하는 말은 피해야 합니다. 다툼이 생기면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도움말 주신 분들


위지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임상 조교수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위원으로 임신 전반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정지영 
광주 아우름아동발달센터 원장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위원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알려준다. 




이병호 
부산서면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현재 <맘&앙팡> 홈페이지 ‘전문가의 손길’ 게시판의 자문위원으로 한의학 관점에서 아이들 건강과 발달 전반에 관한 질문에 명쾌한 해결책을 준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신체 변화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한춘근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읽어주는 아동발달 전문가. 


<맘&앙팡> 홈페이지 (www.enfant.co.kr)를 방문하셔서 ‘전문가의 손길’ 메뉴에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세요. 질문을 선정해 전문가들이 친절히 답변해드립니다. 



일러스트 정지연 | 구성 윤세은 기자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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