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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의 책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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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 ‘책상’의 의미가 달라졌다. 나의 물건, 취미, 꿈을 그 공간에 꾸역꾸역 밀어 넣고 모두가 잠든 시간 혼자 들어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현실로 돌아온다. 다른 엄마들은 어떨까?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네 명의 엄마를 만났다. 저기요, 책상 좀 보여주실래요?


✎ 나에게 책상은 ( 독립 )이다



처음 가진 작업실이자 쇼룸이라 책상에 앉아만 있어도 신이 난다. 온전히 나의 물건과 자료들로 채우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이라 한번 앉으면 오래 머물고 싶다. 제품 기획부터 작가 섭외, 자료 서치, 제작 의뢰 등 전반적인 일을 모두 맡아서 하기 때문에 책상에 앉으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새로운 테마를 기획하고 선망하는 작가들과 소통하고 상상 속에 그리던 결과물을 기다리는 일은 늘 설레고 행복하기 때문에 이 공간에 들어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황정혜
아들 다인(만 6세)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감각적인 포스터&키즈용품 브랜드 ‘후즈갓마이테일’의 대표.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와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




✓ 그녀가 좋아하는 것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서점에 간다. 신간 그림책은 모두 체크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책은 수집하고 있다.

베로니카 이펙트 즐겨찾는 그림책 서점 blog.naver.com/v_effect
유어마인드 수입서적, 동화, 그림책, 잡지 등 독립출판물이 있는 서점 www.your_mind.com
B매거진·그래픽·GQ 꾸준하게 구독하고 있는 매거진


✎ 나에게 책상은 ( 상상력 )이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그래서 눈 감으면 만들고 싶은 것들이 천장에 가득하다는 그녀답게 책상은 그야말로 창작 공작소다. 작은 작업실 책상에 앉아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결혼 전 디자인회사에 다닐 때부터 모아온 귀한(그 당시에는 그랬다.) 외지들을 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잠든 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공간은 또 다른 의미에서 소중하다.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목공 실력을 발휘해 만들어준 공간이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아 매일 머리 속에 반짝이는 예쁜 물건을 찾고, 그리고, 만들어 내고 있다.

신동숙
두 딸 성빈(만 9세)이와 성원(만 6세)이 엄마이자 예쁜 아이 물건과 엄마 물건을 소개하는 ‘숙희(www.sookhee.co.kr)’의 공동 대표.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과 머리,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열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 그녀가 좋아하는 것
일본을 비롯해 외국의 실용서들을 모으고 즐겨본다. 스템프 찍기를 좋아해 예쁜 스템프를 모으고, 직접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펜. 지우개, 다이어리를 보면 구매하는 편이다.

오체크 심플한 디자인 문구 브랜드 www.o-check.net
무인양품 일본의 실용주의 브랜드 www.muji.com


사진 이지아 | 진행 박선영, 위현아 기자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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