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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와 함께 자라는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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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책상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서 아이의 꿈과 마음을 자라게 한다. SMLD 이세영·권태현 대표는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공간을 꿈꾸며 아이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든다.




이름 이세영·권태현(만 5세 영휘, 만 3세 이현 엄마 아빠)
브랜드 SMLD
상품 종류 가구, 침구, 바스켓
URL www.smldesign.co.kr

Q SMLD는 무슨 뜻인가.
‘Small’ ‘Medium’ ‘Large’ ‘Design’의 약자로 아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가구 디자인이 브랜드 콘셉트다. 어릴 때 잠깐 쓰는 가구가 아닌 아이가 크면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든다. 예를 들어 벙커 침대는 아이가 어릴 때는 바닥에 놓고 사용하다 아이가 크면 침대를 2층으로 올리고 1층은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유아 가구만 제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Q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남편과 같은 회사에서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출산하면서 1년 정도 육아에 집중하며 프리랜서로 작은 설계일만 맡아 진행했다.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었는데 시중에 마음에 드는 가구가 없어서 직접 벙커 침대를 만들었다. 결과물이 만족스운데다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아 직접 만들어 팔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정도 디자인을 구상하고 수정해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을 완성했다.

Q 부부가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나.
2014년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각종 정부지원사업에 응모했다. 디자인을 변형해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라는 아이디어를 내세워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지원금을 받았다. 1년 동안 지원을 받으며 비교적 여유롭게 디자인 및 창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 ‘가구’는 규모가 커서 혼자 시도하기 어려운 사업 아이템이다. 디자인은 함께 참여하고 남편은 생산과 공장 관리, 나는 마케팅과 쇼룸 운영을 맡고 있다.



Q 가구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붙박이장같이 공간에 맞춰 가구도 제작한다. 처음에는 가구 제작을 쉽게 생각했는데 시판 가구는 포장과 배송이 편하게끔 사이즈를 줄이고, 조립에 대한 디테일도 신경 써야 했다. SMLD 가구는 아이가 크면서 선반이나 받침대를 변형해 사용하기 때문에 가구를 안전하게 조립하기 위해서 내구성이 높은 원목을 사용해야 한다. 창업 초기에는 가구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다.

Q 쇼룸을 열게 된 계기는.
자작나무 원목으로 제작하고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진만 보고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아 쇼룸을 열었다. 벙커 침대와 책장, 미술 책상 등 SMLD의 가구를 활용해 아이 방처럼 꾸며놓아 엄마와 방문한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침대에서 뒹굴며 놀다 가기도 한다.

Q 바스켓, 침구 등 패브릭 제품도 판매한다.
패브릭 디자이너 한수은 씨(www.hansooeun.com)와 컬래버레이션해 폼폰이 달린 바스켓과 침구, 커튼 등의 제품을 제작 판매한다. 원단 시장에서 판매하는 폼폰은 평범하고 바스켓에 부착하기 힘들어 직접 원단을 돌돌 말아서 폼폰 장식을 만들었다. 쇼룸에 가구를 구입하러 들렀다 패브릭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도 많다. 가구뿐만 아니라 아이 방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Q 아이에게서 제품 아이디어를 얻는지 궁금하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 가구를 구입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반영해 가구를 만든다. 아이가 책과 가깝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면 책꽂이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면 책꽂이는 사용하는 시기가 짧아 비싼 제품을 구입하기는 망설여지고 저렴한 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져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SMLD ‘북하우스’는 처음에는 전면 책꽂이로 사용하다가 아이가 크면 선반을 변형해 일반 책꽂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Q 창업을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조언한다면.
본인이 잘 아는 분야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SMLD는 육아 경험과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해서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 창업 초기 정부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 여성 1인 창업자는 가산점이 있어 당선될 확률이 높다.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 교육과 멘토링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체계적으로 창업 준비를 할 수 있다.



✎ 엄마의 하루
SMLD 이세영·권태현 대표의 일과입니다.

오전 9시 아이 유치원 등원
오전 10시 쇼룸 오픈 및 이메일 확인
오후 1시 디자인 작업 및 고객 상담
오후 6시 아이 돌보기
오후 10시 SNS관리


✓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은 ‘네이버 디자인’에서도 계속됩니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네이버 디자인’을 검색하세요! 육아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는 재미있는 디자인, 엄마로서의 삶이 더 가치 있어지는 디자인을 날마다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맘&앙팡>에 소개되는 엄마 디자이너들의 관련 기사는 <맘&앙팡> 포스트(post.naver.com/dgnhouse)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김나윤│ 위현아 기자

201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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