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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다반사

doobisi;)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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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대야와 물만 있다면!

요즘 물놀이 기회가 참 많아진 것 같아요)

근교의 워터파크나 계곡, 최근 생기고 있는 아파트에는 놀이터가 여름철엔 수영장으로 활용도 되고요,

그 상황도 안되면 옥상이나 마당, 베란다가 있는 집에는 커다란 간이 수영장도 설치 가능하고 원풀수영장이나 안되면 큰 대야까지

또 화장실에 욕조가 있는 집이라면 사시사철 언제나 무궁무진한 물놀이가 가능해지죠.

하지만 위 상황 모두 힘든 경우가
종종 생기죠

집 위치나 가계부담 때문에,
옥상에 수도시설이 안되있거나
베란다나 욕조가 없는 집

이 모든게 저에게 해당되는데요

거기에 남자 애가 셋이라(8, 5, 3살)
신랑이나 함께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더 힘들어지지요ㅜ_ ㅠ

작년 더운 여름날
주말에도 출근하는 신랑을 보내고
큰 아이에게 동생들과 잘 놀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밖에서 난리 난리가 났더랬죠

엄마 나오라고 울고 불고 난리난 막내
볼 일 본다 손 씻는다 왔다갔다하는
큰 아이

결정적으로 열심히 청소 중인 엄마보고
혼자 물놀이한다 꿍시렁 꿍시렁하는 둘째

그래서 결국

그때는 무슨 생각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타일로 된 신발장이라 왠지 뒤처리가 쉬울거란 생각에

신발장에 세탁할까 생각 중이었던 러그를 깔고
주변에 물이 흐르면 안되니
세탁기 속에 있던 수건, 옷가지들을 깔고

큰 대야와 세숫대야에 물 받아주고
모형 공룡이랑 컵 등
안전한 플라스틱 물건들을 넣어주었더니

아주아주 신나게 놀았죠ㅋ

그 다음부터는 작지만 소중한 거실에서
(집이 워낙 작아 거실에 대야 몇 개 두면 끝ㅠ)

창문 열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놀게 해주었답니다.

솔직히 뒤처리가 좀 번거러운게
사실이지만 위에도 썼듯이
저처럼 상황이 안될 경우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아이들과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