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다반사
[육아를 하다 가슴 뭉클했던 순간] 엄마가 미안해 ㅜㅠ
저희 아이가 한창 잡고 서기 시작한 시기.
워낙 활동적인 아이라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돌아다니며 주위의 물건을 붙잡고 일어나곤 했답니다.
그러다 뒤로 쿵하고 넘어진 순간이 한 두번이 아이에요. 그럴 땐 꼭 매트 없는 곳에다 머리를 부딪히곤 하죠.ㅠㅜ
그러던 어느날 저녁 아이를 재우려고 안았는데 머리가 이상하더라구요. 왼쪽이 이상하게 불룩 튀어나와서 만져보니 물컹!! 놀라서 그 밤에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어요. 처음엔 아이에게 무슨 병이 생긴 줄알았는데 병원에가서 보니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서 그런거더라구요.
그 어린 아이에게 엑스레이 찍고, CT촬영을 해야하는데 움직이지 못하게 잠을 재워야한다고 수면제를 넣었어요. 아이들은 주사를 맞는게 아니라 항문에 넣더라구요. 그런데 엄마인 제가 항문으로 넣은 수면제가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솜으로 틀어 막고 있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가슴이 뭉클뭉클해지더라구요. 내가 조금만 주의 깊게 아이를 봤더라면... 집안에 위험한 곳에 매트를 더 깔아 놓았다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는 두개골 골절이었지만 다행히 뇌 내부에는 손상이 없었고, 머리뼈와 두피사이에 피가 고인거라 그냥 두면 피가 흡수된다 그러더라구요. 정말 가슴쓸어내린 순간, 가슴이 뭉클뭉클해진 순간이었답니다.
지금은.......
저희 아이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다친게 돌잔치 3주전이라 머리 부은게 티나서 어른들 걱정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 전에 가라앉아서 돌잔치도 잘 마쳤답니다. 지금도 엄청 활동적이어서 제가 쫒아다니느라 힘들정도랍니다.
저희 가족 함께 엠블호텔과 아쿠아 플라넷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어요.^^
활동적인 저희 아이 수족관 물고기들 보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