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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다반사

number1942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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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걱정해 주다니..

딸내미들이랑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데 제가 평소에 다소 비싸다고 생각하던 치즈를 둘째딸이 고른 거예요.
저는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양이 많은 치즈를 고르도록 계속 유도했고,
다른 과자 또는 음료수로 계속 유혹했죠. 한참을 실랑이 했는데 그래도 딸내미는 끝까지 그 치즈를 포기하지 않더군요.
그때 딸이 3살때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시기였는데
계산대를 나오면서 갑자기 저에게 “아빠 다음번에는 싼거 집을게요”라고 하는 겁니다.
순간 당혹스럽고 미안한 마음에 저는 “그거 얼마 하지도 않으니 먹고 싶으면 자주 사줄께”라고 궁색한 답변을 해줬네요.
집에 와서 치즈를 열심히 까 먹고 있는 딸을 보니 괜시리 미안해지고 그냥 쿨하게 사줄 걸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다음에 그 치즈를 또 고르면 그냥 사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