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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다반사

charmeu***@naver.com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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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지호야

36개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직장다닌다고 저녁에 조금 보고, 그마저 제가 공부한다고 학원을 다니다 보니 하루 종일 못보는 날도 많네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잠투정이 심한 예민한 아이였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도 자다가 새벽에 깨서는 자지러지게 울고 무엇을 얘기해도 듣질 않고 어떤 관심꺼리도 통하지 않아 윽박도 질러봤었습니다. 분명 이유는 있겠지만 알 수 없는 탓에 짜증도 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강압감도 한몫했겠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을 다잡고 "지호야,미안해." 라며 네 맘을 다 안다는 듯이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조금씩 울음이 그치고 숨을 고르더군요. 제 눈에선 알 수 없는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습니다.
피곤함 힘듬 짜증남 답답함, 그리고 마침내 알았던 아이의 마음.
´네 맘 다 알아´ 이 공감이 어린 아이에게도 큰 위안이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