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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다반사

buger55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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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다 뭉클했던 순간♥

저희 딸이 27개월쯤 말을 마구마구 잘하기
시작할때였어요~ 주말에도 일이많아서 바쁜
신랑때문에 만삭의 배를 해가지고는 집에서
나가고 싶어하는 딸램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다리도 퉁퉁붓고 엄청 힘들었는데~

저녁을 먹이고 씻겨서 딸램이랑 꼭 안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재우려고 하는데..
딸램이 잠들기전 비몽사몽하면서 한다는말이
육아 3년차인 저를 울컥하게 만들어서
그날 저녁 기쁨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잠결에 제 가슴을 툭툭 두드리더니~
"엄마. 고생했어"
너무 놀라서 잘못들었겠지 하고 응? 뭐라고
다시 물어보니.. "엄마. 고생했어.."
이러면서 저한테 더 푹안겨서 새근새근 잠을
자더라구요..같이 듣던 신랑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그 한마디에 그간의 고생아닌
고생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고..
더 잘해주지 못하고 짜증내거나 화냈던기억도
나서 괜히 펑펑 울었었네요~
임신중이라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한테 소홀할
때도 많았는데, 아직 너무 어린딸이 그런
기특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말을 하니..
´아~ 이런맛에 아이를 키우는구나´ 싶어서 더
많이 행복하고 미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카스에 그날 일기를 썼었는데 찾아보니
정확히 14년12월 12일이네여 아마도 제가
첫째를 키우던중 가장 울컥했던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둘째와 같이 육아하는 요즘엔
첫째가 둘째를 너무 사랑해서 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듣고 보는 매일매일이 감동이고,
뭉클한 순간들인것 같아요 ^^ 어디서 이런
천사같은 딸이 나왔는지. 매일이 신기하고
감사한 하루하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