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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다반사

sorina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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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가 뭉클했던 순간들

오늘 두돌 생일을 맞은 딸이랍니다.
어찌나 활기차고 점점 자기 주장도 생겨서 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치르는중인데요.
지난 달 있었던 일이에요.
하루종일 떼쓰고 징징거리다가 목욕을 하는 내내 가만히 있지를 않더라구요. "자꾸 까불면 다친다!" 하고 딸아이에게 몇번이나 이야기를 했어요. 목욕을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기전에 갑자기 욕조에서 나와 저를 보더니 "엄마 메롱~"하고 그만 뒤로 넘어져 욕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어요.
깜짝 놀란 저는 괜찮냐는 말보다 저의 말을 무시하고 다친 태도에 순간 화가나서 "그러게 엄마가 다친다했지!"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신랑과 저는 우는 아이를 진정시키고나서 아직도 아프냐고 물으니 딸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이제 괜찮아~ 엄마,아빠 미안해!!"
순간 마음이 미어지면서 제가 한 행동이 옹졸하고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슨 생각으로 아직 아기인 딸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건지.. 평소에 내가 너무 혼내기만 한걸까 하고 반성을 하게 되는 하루였어요.
"엄마가 더 미안해" 하고 꽉안아주었더니 오히려 제 등을 토닥토닥해주는 착한 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