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가 된 토토
숲속마을에 사는 아기 토끼, 토토는 4살이에요. 토토는 숲 속에서 노는 것을 참 좋아해요.
숲 속의 친구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던 토토는, 캄캄한 밤이 되서야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답니다.
늦게까지 놀아서 늦게 잠이 든 토토는,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 어린이집을 지각하는 날이 참 많아요.
오늘도 따사로운 햇살이 아침을 알려주어요. "토토야! 일어나렴, 아침이야 어린이집에 가야지!" 토토 엄마가 잠꾸러기 토토의 잠을 깨워요.
"아이~ 조금만 더 자고싶은데" 하며, 토토가 눈을 비비며 겨우 잠에서 깨어났어요.
토토가 좋아하는 숲속 길을 따라가면 토토의 친구들이 있는 어린이집이 있어요.
토토는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저기 있는 나무들처럼, 어린이집에 안가고 매일 숲에서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며,
어린이집을 가고 있어요. 그때였어요! 토토의 눈앞에 초록요정이 나타났어요.
초록요정이 말했어요, "안녕? 토토야 !나는 숲속을 지키는 초록요정이라고해, 네가 말한 것 처럼, 그렇게 나무가 되고 싶니?"하자,
토토는 기뻐하며 "네! 물론이죠, 나무가 될 수 있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꺼에요"말했어요. 그러자 초록요정이 사라지고,
토토의 몸이 점점 딱딱하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토토의 발은 땅에 붙고, 팔은 나뭇가지들로 변해 초록색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나는거에요.
토토는 갑자기 변한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겁이 났지만, 나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답니다.
"랄랄라 라라라라~" 저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요. 바로 토토의 선생님과 친구들이네요.숲속으로 산책을 나왔나봐요.
토토는 눈 앞에 서있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얘들아 나 좀 봐봐~ 나무로 변한 내 모습 참 멋지지 않니? 나는 어린이집도 안가고 숲에서 매일매일 놀꺼야, 부럽지?"하며 속삭였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토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소리만 들릴 뿐이었지요.
"참, 난 나무라서 친구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구나"하며, 토토는 친구들의 노는 모습만을 지켜보기만 했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산책을 마치고 어린이집으로 돌아가자, 토토는 혼자 남게 되었어요.
오랜 시간을 서 있어서 다리가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나무가 되어 숲속의 시원한 바람을 쐬는게 너무나도 행복했답니다.
때마침 숲속 친구 원숭이들이 토토에게 놀러왔어요. 원숭이들은 토토의 팔을 당기며 춤을 추기도 하고, 매달리기 시합도 하였지요.
토토는 원숭이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하루 종일 서있느라 팔과 다리가 너무 아프고 힘이 들었어요.
해가 지고, 곧 원숭이친구들도 집으로 돌아가고나니 토토는 또 다시 혼자 남게 되었어요.
"이제 모두 집에 가는 구나, 혼자 있으니까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 나무가 되니 앉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고, 나도 편한 내침대에 누워 쉬고 싶다" 토토가 말했어요.
하지만 캄캄한 어둠 속에서 토토의 말을 들어주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토토는 점점 지쳐갔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서 펑펑 울음을 쏟았지만, 달님만이 숲속을 환하게 비춰 줄 뿐이었답니다.
그렇게 토토는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토토야 일어나렴, 어린이집에 가야지"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잠에서 깬 토토는 눈을 번쩍 뜨고 엄마품에 안겼어요.
"엄마! 보고 싶었어요 ,내가 보여요? 내 목소리가 들려요?"하고 묻자, 엄마가 "우리 토토가 무서운 꿈을 꾸었구나", "나무가 되었던게 꿈이었다구요? 다행이에요 정말...." 토토가 말했어요. 엄마가," 이제 괜찮아졌니? 우리 이제 어린이집 갈 준비해볼까?"하고 말했어요.
토토가 "네 엄마, 오늘은 토토가 어린이집에 1등으로 갈꺼에요!"하고 어느 때보다 신나게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해요.
숲속 길을 따라, 어린이집에 제일 먼저 도착한 토토가, 등원하는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었어요. 그리고는 말했지요.
"난 토끼의 모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놀때가 제일 행복해, 이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린이집에도 씩씩하게 올꺼야"하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