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오색빛깔로 변했어요.
나무들은 연두색 옷을 입었고 분홍 꽃 노란 꽃도 얼굴을 내밀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겨울이 지났는데 하늘에서 눈이 날려요.
“엄마, 아빠 하늘에서 향기 나는 눈이 와요.”
“음, 그건 눈이 아니라 벚꽃이라 하는 꽃잎이란다.”
예원이는 처음 보는 벚꽃이 신기해서 부모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어요..
하이얀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걸으니 동화 속을 걷고 있는 듯 황홀했어요.
벚꽃 잎은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자유로이 날아다녔어요.
그런데 그때 예원이 눈에 파란 구름 분홍 구름 노란 구름이 보였어요.
구름은 어떤 맛일까요?
“엄마 예원이도 노란 구름 하나 사주세요.”
“아, 저기 보이는 솜사탕 말이구나. 좋아, 예쁜 구름 맛을 한 번 보렴. 대신에 구름을 먹고 나면 이를 잘 닦고 자야한다.”
“네.”
예원이는 신이 나서 대답했어요.
구름은 정말 부드럽고 달콤했어요.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으니 예원이의 마음도 녹아내릴 것만 같았답니다.
집에 돌아오니 너무 피곤했어요.
엄마와의 약속도 잊은 채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답니다.
엄마가 양치를 하라고 흔들어 깨워도 모른 척 자버렸어요.
꿈을 꾸었어요. 예원이는 예원이보다도 훨씬 큰 입 속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입 속에는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들이 예원이를 반겨주었죠.
그런데 입 속에 자꾸만 사탕과 캐러멜 따위가 들어와 치아에 달라붙어 있지 뭐에요.
예원이가 떼어 주려 하자 갑자기 시커멓고 뿔이 달린 괴물들이 나타나 예원이를 공격했어요.
“으아아앙 무서워, 무서워. 나 나 갈래. 엄마, 아빠!”
예원이가 나가려고 하자 그만 입이 쾅 닫혀버렸어요.
깜짝 놀란 예원이는 잠에서 깨 엉엉 울었어요.
그때 엄마가 다가와 손을 잡아 주었어요.
예원이는 벌떡 일어나 열심히 이를 닦았어요.
치약은 충치 괴물을 무찌를 수 있다고 책에서 배웠거든요.
예원이는 충치괴물을 만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양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나도 작가
육아맘 하느라 숨겨놓은 여러분의 솜씨를 이 곳에서 뽐내 보세요. 동화, 웹툰, 일러스트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내부 선정된 작품은 맘앤앙팡 잡지에 실리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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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sin824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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