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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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무지개 김밥 (주제 소풍)
짹짹짹짹 깍깍깍깍.
참새와 까치의 노랫소리에 원이가 잠에서 깼어요.
“아참! 소풍 가는 날이지!”
원이는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어요.
어젯밤에 내리던 비가 아직도 온다면, 소풍을 못 갈지도 몰라요.
“와! 해님이다!”
다행히 비가 그쳤어요. 깨끗한 바람이 원이 뺨에 뽀뽀를 하네요.
“원이 일찍 일어났구나. 엄마 김밥 만드는 것 좀 도와줄래?”
송송송송 지글지글. 탁탁탁탁 꼭꼭꼭꼭.
엄마는 벌써 일어나 김밥을 만들고 있어요.
고슬고슬한 하얀 밥.
새콤달콤한 노란 단무지.
부들부들한 분홍 어묵.
고소한 빨간 당근.
쌉싸래한 초록 시금치.
까만 김 위에 하나씩 올리고 돌돌 말아요.
“우리 원이는 김밥도 예쁘게 잘 만드는구나!”
엄마 칭찬에 원이 기분이 좋아요.
가방에 김밥을 넣어 소풍을 가는데, 무지개가 보이네요.
“엄마! 하늘도 김밥을 만드나 봐요. 깔깔깔깔.
무지개가 꼭 당근이랑 단무지랑 시금치 같아요.”
“하하하하. 그럼 흰 구름은 밥인가?”
원이는 무지개를 한 입 먹는 상상을 했어요.
무지개에서 김밥 맛이 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