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jumpy77
2015.04.03


투정부려서 미안해
오늘은 세인이가 오래전부터 빨간색으로 왕별을 세 개나 그려두었던 바로 그 날입니다. 오늘을 위해 엄마는 아침부터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일 년에 단 한번 있는 어린이날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갖고 싶던 선물도 받는 날이라 세인 이는 자꾸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엄마의 선물은 손수 만든 왕리본 원피스입니다. 나는 왈칵 눈물이 나서 원피스를 입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원피스 갖고 싶댔어? 긴 머리 공주 사 달랬잖아~!나는 절대로 이 옷 안 입을 거야!” 그것은 내가 그토록 원하던 공주 인형이 아니기 때문에 벌컥 짜증이 나서 절대로 그 옷을 입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침부터 애써 준비한 엄마의 도시락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 때 갑자기 멀리 아프리카에 있는 삼촌의 전화가 왔습니다.
“세인아 어린이날을 축하해 이곳은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워서 친구들이 많이 아프거나 하늘로 간단다. 먹을 것이 없어서 걷지도 못하고 부모님이 안 계셔서 혼자인 친구들도 많지~” 그날 저녁 엄마는 내가 못 입는 옷들을 정리했습니다. 아픈 친구들을 위해서 제 옷을 보내 주는 거래요 .. 나는 오늘 일을 생각하니 자꾸만 얼굴이 빨개집니다,
“엄마 오늘 내가 잘못했어...”
“그래 앞으로는 아픈 친구들을 위해서 항상 감사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