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나도 작가

dannh***@hanmail.net 2015.04.03
댓글 0 좋아요 0

봐, 너는 빛나고 있어!

[봐, 너는 빛나고 있어!]  

여기도 깜깜, 저기도 깜깜. 온통 깜깜한 밤하늘이에요.
이곳은 밝은 낮도, 방긋 웃는 꽃님도, 귀여운 강아지도 없답니다.
그저 여기저기서 희미한 불빛만 보일 뿐이죠.
이곳은 우주입니다.  

우주에 살고 있는 커다란 돌덩어리 하나가 보이네요.
돌덩어리는 깜깜한 공간에서 잠깐 잠깐 비치는 빛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어요.  
"나는 큰 돌덩어리일 뿐이구나. 나는 도대체 왜 생겨났을까? 이 어둠 속에서 지내는 것도 정말 싫어."  

어느 날, 지구라는 별에서 한 꼬마 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돌덩어리에게 말을 걸었어요.  
"너는 왜 울고있니?"  
"나는 컴컴한 우주에 떠다니는 하나의 돌덩어리일 뿐이야. 이런 내 모습이 싫어서 울고 있어."  
아이는 돌덩어리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졌어요.
그리고 말했지요.  
"너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내 몸을 빌려줄게. 내가 서 있는 이 곳에서 너의 모습을 볼래?"  

돌덩어리와 아이는 서로 몸을 바꾸었답니다.
돌덩어리의 모습이 된 꼬마 아이가 깜깜한 밤하늘 속에서 돌덩어리를 불렀어요.
 "여기야, 여기! 나를 좀 봐봐!"
돌덩어리는 눈을 들어 밤하늘을 보았지요.
하지만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반짝 빛을 낼 뿐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
 "어디 있다는 거야? 반짝거리는 별들 밖에 보이지 않아."
그러자 한 별이 유난히 밝은 빛을 비취며 말했어요.  
"나야, 나! 가장 밝게 빛나고 별이 바로 너의 진짜 모습이야.
봐, 너는 빛나고 있어!"
돌덩어리는 화들짝 놀라며 물었어요.  
"그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아이는 대답했어요.
 "매일 밤 까만 하늘에 밝게 빛나는 너를 보며 나는 꿈이 생겼어.
어두운 하늘을 밝히는 너처럼 나도 어두운 사람들의 마음에 빛이 되고 싶은 꿈 말이야.
나에게 너는 돌덩어리가 아니야.
너는 나의 꿈이야!"
돌덩어리는 자신의 진짜 이름이 ´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제 돌덩어리는 깜깜한 밤하늘에 홀로 두둥실 떠 있어도
더이상 슬프지 않아요.
누군가의 마음에 반짝이는 별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26개월 된 개구쟁이 아들과 현재 뱃속에 9개월 된 딸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이 글은 제가 중학교 때 생각해 놓았던 글인데요. 공부도 못하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저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많이 잃었습니다. 그러다 과학시간에 별의 실제 모습은 우리가 보는 화려한 불빛이 아니라 커다란 돌덩어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 별이 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보는 내 모습은 보잘것 없어 보여도 별이 밝게 빛나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듯이 저도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꿈이 생겼어요. 저의 아이들이 아직은 너무 어리고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제가 겪었던 마음의 갈등을 겪게 되는 시기가 오면 이 동화를 들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