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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airpul23 20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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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선물

“쉿! 조용해야 해요!”
수리는 살금살금 발도 까치발을 하고서는 폭신폭신한 흰 구름 위를 걸어갑니다.
수리의 발걸음은 사뿐사뿐, 아장아장.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듯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걸어봅니다.
어디를 가는 걸까요?
“기다려 봐요.”
수리는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을 디디면서 뭔가를 찾아요.
두리번두리번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저기 아주 큰 별을 보아요.
별빛을 따라 가보지만 아직 찾지 못 했나 봐요.
수리는 심각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에 빠져요.
“무지개를 지나야하나 봐요!”
수리는 소곤소곤 속삭입니다. 엇 저기 무지개가 나타났어요! 저 무지개를 말하나 봐요.
“우와 무지개다!”
수리도 보았나 봐요! 수리는 놓칠세라 무지개로 뛰어갑니다. 조심조심 무지개를 디디고 올라서 봐요.
물을 머금은 무지개는 미끄러워요.
“슝~”
수리는 미끄럼틀을 타듯 미끄러져 내려와요. 내려온 곳에서 수리는 나무들을 만나요.
“나무, 안녕~”
나무들도 인사하듯 나무 가지 위에 잎사귀들이 파르르 흔들려요.
“어! 저것인가 봐요!”
수리의 목소리는 신이 났지만 여전히 조용히 속삭여요.
저게 뭐죠? 나무에는 열매가 아니라 상자가 달려있어요. 어느새 달빛이 비추고 있고 상자는 나무에 달려 반짝이고 있어요. 그런데 상자도 흔들리는 것 같아요. 파르르~
수리는 폴짝폴짝 뛰어봅니다. 상자를 따고 싶은가 봐요.
“영차, 여엉차!”
나무에 달린 여러 상자들 중에 유독 달빛을 머금은 반짝이는 상자하나가 수리 손 끝에 살랑살랑 스쳐요.
수리가 뛰었다 떨어지면서 쿵하니 함께 상자도 쿵!
“이야!”
수리는 정말 신이 났어요. 그리고 얼른 상자를 안고 다시 조심조심!
뭔지 궁금해요. 상자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엄마한테 드릴 선물이에요!”
수리는 빙글빙글 웃으며 다시 살금살금 돌아가요.
눈에 한가득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는 수리가 못 참겠다는 듯이 말해요.
“이건 비밀 선물이에요! 잠든 엄마 위에 살짝 올려둘 거에요.”
크크크크, 수리는 몹시 신나하며 터지는 웃음을 참듯 얼굴 한 가득 웃으며 속삭여요.
“그럼 엄마는 저한테 동생을 선물해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