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ma337
2015.05.04


선우의 자전거
동글 동글 빨간 볼에 웃음이 가득한 선우에게
둥굴 둥굴 빨간 멋있는 자전거가 생겼어요
“엄마 이것 보세요”
페달을 굴리며 힘차게 발을 디디니 앞으로 쭈 욱 나아가는 자전거
“자전거 뒷자리엔 동생을 태우면 되겠다”라는 엄마 말에
“아냐, 아냐 변신차 태울거야”
변신차를 뒷자리에 싣고
초록 풀밭 위를 굴러 굴러 가다가
“쾅” 엉덩이를 쿵
“엄마 앙” 선우는 눈물을 뚝 뚝
엄마는 놀라 허겁지겁 달려가 “선우야 괜찮아?” 물어보닌까
선우는 웃으면서
“엄마 변신차 아냐, 동생이랑 같이 탈래”
이쁜 애기, 우리 애기
둥글둥글 빨간 자전거는 사진 속에 남겠지만
선우의 예쁜 마음은 선우의 마음속 깊이 깊이
우리 아들 멋있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