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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chbs0079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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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나라에 간 엄마


환희네 엄마는 씻기대장, 청소대장이에요.
환희가 놀이터에서 흙을 묻혀오면 더럽다고 야단이지요.



어느 날  환희 엄마가 흙나라에 초대 받았어요.
“오느라 고생하셨어요. 오늘 밤은 흙침대에서 주무시지요.”
신기한 일이었어요. 흙나라 왕이 안내한 흙침대에 눕자 솔솔 잠이 왔어요.



다음 날 아침엔 흙나라 학교에 갔어요.
첫 번째 시간은 씨앗심기였어요.
상추 씨도 심고 콩도 심었더니 엄마가 흙투성이가 되었어요.


두 번째 시간은 만들기였어요. 엄마는 흙을 빚어 환희 얼굴을 만들었어요. 웃는 얼굴, 노는 얼굴, 지저분한 얼굴 모두 만들었어요.
´보고 싶다. 환희야....´
엄마 눈에서 눈물이 똑 떨어졌어요.



그때였어요.
“엄마!”
참말로 보고 싶던 환희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였어요.
“엄마. 얼른 일어나 보세요. 신발에 흙이  묻어있어요.”
현관에 나가보니 마알간 엄마 구두에 진흙이 덕지덕지 붙어있지 뭐에요.  환희가 두 손으로  탁탁 흙을 털어요.
"엄마. 흙이 왜 우리집에 왔어? "




쉿!
엄마는 흙나라 다녀 온 이야기를 깜깜 비밀로 했어요. 대신 환희의 흙묻은 손을 잡아 주었죠.  건강한  흙장군이  환희네집 현관이랑 거실을 맘대로 드나들기 시작한건 그때부터였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