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노란색 자전거
"어지러워, 어지러워"
자전거 뒷바퀴가 앞바퀴에게 소리쳤어요.
"뭐가 어지러워? 난 재미있는걸" 앞바퀴가 말했어요.
"난 이렇게 동글동글 굴러가면서 세상구경하는게 너무 좋아"
"하지만 너무 어지럽잖아"
뒷바퀴는 계속 투정을 부렸어요
"아, 냄새" 자동차 옆을 지날때 뒷바퀴가 코를 막고 말했어요.
"켁 켁, 앞바퀴야 숨을 못쉬겠어"
"조금만 참아 뒷바퀴야. 여기만 지나면 좋은데가 나올꺼야"
앞바퀴도 자동차에서 나오는 냄새에 숨이 막혔지만 그래도 참고 달렸어요.
얼마가 지났을까
두 바퀴친구 눈앞에 산들거리는 풀과 파란강물이 가득한 길이 나타났어요.
"와~ 멋지다" 뒷바퀴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쳤어요.
잠시 후 자전거가 멈추었어요.
"킁킁 킁킁" 갑자기 뒷바퀴가 코를 킁킁 거렸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앞바퀴야 무슨 냄새나지 않니?"
고개들어 푸른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앞바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뒷바퀴처럼 킁킁 냄새를 맡기시작했어요.
그리고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뒷바퀴야 이건 자연의 냄새야"
"자연의 냄새?"
"응"
"저기 산에 많은 나무들과 파란 강물 그리고 꽃과 풀들의 냄새가 바람의 손에 어우러져 만들어진 자연의 냄새야. 알겠지? 뒷바퀴야"
앞바퀴는 뒷바퀴를 쳐다보았어요.
뒷바퀴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내쉬고 있었어요.
앞바퀴도 더이상 말을 하지않고 뒷바퀴처럼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내쉬었어요.
그렇게 바람이 감싸도는 강가 작은나무그늘 아래 노란색 자전거가 앉아 쉬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