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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dmswnk7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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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엄마같아요.

꽃바람이 일렁이는 아침.

솔이는 엄마손을 잡고 산으로 갔어요.
산에는 흙과 돌맹이 들이있었어요.
솔이는 두손으로 흙을 파보았어요.
샤르륵샤르륵 흙과 돌맹이가 솔이 손을 어루만졌어요.
어? 이게 뭐지?
흙속에서 무언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거에요.
안녕? 나는 애벌레야 나비가 되려고 준비중이란다. 나를 다시 흙으로 덮어주겠니?
응 그래 . 솔이는 조심조심 흙으로 덮어주었어요.
흙속에는 애벌레가 살고 있구나~ 솔이는 신기했어요.

솔이는 엄마손을 잡고 강으로 갔어요.
강에는 고운 모래와 자갈들이 있었어요.
솔이는 두손으로 모래와 자갈들을 파보았어요.
찰랑찰랑 톡톡톡 모래와 자갈이 솔이의 손을 어루 만졌어요
어? 이게 뭐지?
모래속에서 무언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거에요.
안녕? 나는 가재야. 새끼를 낳으려고 준비중이란다. 나를 다시 모래와 자갈로 덮어주겠니?
응 그래. 솔이는 조심조심 모래와 자갈로 덮어주었어요.
우와~흙속에는 가재도 살고 있구나. 솔이는 신기했어요.

솔이는 엄마손을 잡고 바다로 갔어요.
바다에는 갯벌이 있었어요.
솔이는 두손으로 갯벌을 파보았어요.
질퍽질퍽 부드러운 진흙이 솔이의 손을 어루 만졌어요.
어? 이게 뭐지?
갯벌속에서 무언가 꿈틀꿈틀 움직이는 거에요.
안녕? 나는 조개란다. 무서운 새한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숨어있어야해. 나를 다시 진흙으로 엎어주겠니?
응 그래. 솔이는 조심조심 진흙으로 덮어주었어요.
우와~흙속에는 조개도 살고있구나.

솔이는 밭으로 갔어요.
밭에도 흙이 있었어요.
솔이는 이번에도 흙을 파보았어요..
뭉글뭉글 밭의 흙이 솔이의 손을 어루 만졌어요.
어? 이게 뭐지?
흙속에서 무언가 잡히는 거에요.
안녕? 나는 꽃씨란다. 예쁜 꽃이 되려구 준비중이야. 나를 고운흙으로 다시 덮어주겠니?
응. 그래. 솔이는 조심조심 고운흙을 덮어 주었어요.
우와~흙속에는 꽃씨도 살고있구나.

집으로 돌아온 솔이는 깨끗이 손을 씻고 엄마가 만들어준 간식을 먹으며 말했어요.
엄마! 오늘 흙속에서 애벌레랑 가재랑 조개랑 꽃씨를 만났어요.
흙은 애벌레를 보듬어 주고 , 가재도 보살펴주고, 조개도 지켜주고, 꽃씨도 키워준대요.
흙은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그런데요 엄마..
흙은 엄마같아요.
엄마도 나를 보듬어 주고, 보살펴주고, 지켜주고, 키워주잖아요...
솔이는 엄마를 꼬옥 끌어안으며 말했어요.
고마워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