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시골 동물원
화창한 주말오후.
지수는 시골 할아버지댁에 놀러를 갔습니다.
대문을 들어서자
“땅콩아~.” 하고 외쳤습니다.
“멍멍” 땅콩이는 할아버지댁 앞마당에 사는 강아지입니다.
앙증맞고 귀여서 지수가 붙여준 이름입니다.
지수는 땅콩이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뒷마당으로 뛰어갑니다.
뒷마당에는 지수를 반겨줄 동물 친구들이 아주 많이 모여 있답니다.
“꿀꿀꿀, 꼬꼬댁 꼬꼬, 음매애, 매애애애……….”
소리가 나는 여기는 시골 동물원 입니다.
지수는 제일먼저 “꿀꿀꿀.” 돼지에게 인사합니다.
“우그적 우그적.” 먹이를 먹다가 인사하는 지수를 쳐다보며 “꿀꿀꿀.” 외쳐댑니다.
“음매애애애.”
외양간에 소에게도 인사를 하자 옆에 있던 송아지가 깜짝 놀라 어미소 뒤에 숨어버립니다.
“매애애애애.”
염소는 ‘으적으적 냠냠냠’ 풀을 뜯어 먹느라 지수의 인사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다 지수에 더큰 소리에 깜짝놀라 눈이 휘동그래져 쳐다봅니다.
이번엔 닭장에 있는 닭들에게 “꼬꼬댁 꼬꼬꼬.” 인사를 건냈습니다.
먹이통에 먹이를 ‘콕콕콕’ 쪼아 먹느라 지수가 인사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나 봅니다.
지수는 옆 토끼우리에 토끼를 보고
“깡충 깡충. 토끼야~” 네잎클로버를 내밀었습니다.
토끼들은 지수가 뜯어다준 네잎클로버를 먹으며 입을 ‘오물오물’ 하느라 바쁩니다.
“야옹 야옹.”
멀리서 고양이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수는 ‘야옹아~.’ 하고 부르며 소리를 찾아 뛰어 가봅니다.
할아버지가 쌓아놓은 짚더미 속에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들이 서로 젖을 먹으려고
울어댑니다.
“지수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들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지수는 동물들에게 손을 흔들며 땅콩이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달려갑니다.
또 놀러올께 ~ 동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