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더 크고 더 넓은 상상, 바다!
추운 겨울이예요. 따뜻한 방에서 수연이와 할머니는 TV를 보고 있어요.
TV에서는 바다 속 물고기들이 ‘알록 달록’ ‘왔다 갔다’
수연이는 처음 보는 바다가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집에 오신 엄마에게 수연이가 재잘거렸어요.
“엄마, 오늘 바다를 봤어요. 바다 속에는 물고기도 있었어요. 수연이도 바다 가보고 싶어요”
“그래, 이번 여름에 바다에 가자 꾸나”
수연이와 엄마는 목욕을 하러 갔어요.
물오리랑 ‘참방 참방’ 물장난을 치던 수연이가 물었어요.
“엄마, 이게 바다예요? 여기에는 물이 많아요”
엄마가 웃으시며 말했어요.
“이것은 목욕탕이란다. 바다는 이거보다 훨씬 크고 물이 많이 있단다.”
수연이는 ‘이거보다 물이 많은 것은 어떤 걸까’ 생각했어요.
따뜻한 봄이 왔어요.
수연이와 아빠는 나들이를 갔어요.
잉어들이 ‘요리 조리’ ‘왔다 갔다’ 하는 목욕탕보다 큰물이 있었어요.
수연이는 기뻐서 큰소리로 말했어요.
“아빠, 바다에는 물고기가 많아요.”
아빠가 웃으시며 말했어요.
“이것은 연못이란다. 바다는 이거보다 훨씬 크고 넓단다.”
수연이는 목욕탕보다 크고 연못보다 넓은 바다가 정말 궁금했어요.
그날 밤 수연이는 끝도 없이 깊고 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꿈을 꾸고 있었어요.
그때 아주 아주 커다란 분홍색 고래가 나타나서 수연이를 등에 태웠어요.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물위를 가로 지르며 신나게 달리고 있었어요.
수연이는 꿈에서 깨어 분홍색 고래를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무더운 여름, 온가족이 바닷가에 놀러왔어요.
“우와~ 바다다!”
바다를 본 수연이는 환호성을 질렀어요.
바다는 정말 크고 넓었어요.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수연이는 분홍색 고래가 곧 나타날 것만 같은 바다를 보며 환하게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