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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zero77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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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아, 나랑 친구하자!

세모모양, 삼각자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탑니다.
동그라미 모양, 풍선이 미끄럼틀을 탑니다.
네모 모양, 과자가 정글짐 놀이를 합니다.
놀다 지겨워진 삼각자와 풍선, 그리고 과자는 숨바꼭질 놀이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놀이터에는 삼각자, 풍선, 과자뿐이었어요.

삼각자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풍선과 과자한테 숨바꼭질을 하자고 말해볼까?’ ‘아니야!! 쟤네들은 내 친구가 아닌 걸?’
풍선도 생각합니다. ‘삼각자랑 과자한테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고 얘기해볼까?’ ‘아니야.. 쟤네들은 나랑 생긴 것도 다르고.. 내 친구 아니야!’
과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는 고개를 휙~ 돌려 버렸습니다.

바로 그때, 고드름, 사각 얼음, 동그란 얼음이 손을 잡고 놀이터에 놀러왔습니다.
삼각자가 고드름에게 반갑게 말을 건냅니다. “고드름아~ 너 나랑 숨바꼭질 하지 않을래?”
그러자 고드름이 대답했습니다. “숨바꼭질? 재밌겠다~ 근데 내 친구들은??”

하지만 삼각자는 자기와 모양이 다른 사각 얼음과 동그란 얼음과는 같이 놀고 싶지가 않았어요.
“쟤네들은 나랑 생긴 것도 다르고.. 난 너하고만 놀거야~”

그때, 과자와 풍선도 사각 얼음과 동그란 얼음 손을 각각 붙잡고 자기랑만 놀아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다못한 얼음 3형제가 소리쳤습니다. “너네는 왜 다 같이 놀지 않고 따로 놀려고 하니!!”
그러자 풍선이 당연한 듯 이야기합니다. “왜긴 왜야.. 쟤네들은 나랑 생긴 게 다르잖아. 그러니까 내 친구 아니야~~~”

그 얘기를 들은 고드름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생긴 게 다르니까 친구가 아니라고? 나는 뾰족하지만 얼음이고, 얘는 네모반듯하지만 역시 얼음이고, 동글동글 생긴 이 친구도 얼음이라구!
우리는 생긴 모습은 다 다르지만 만지면 차갑고, 따뜻한 햇볕을 쬐면 녹아버리는 똑같은 얼음 친구들이야~~”
그제야 삼각자와 풍선, 과자는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생긴 게 달라도 모두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