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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lllll33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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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나무

“우와, 여기 커다란 나무가 있네.”
애벌레가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색 나무 이파리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애벌레는 숨을 고르고 나무 위를 기어오르기 시작했어요. 살 집을 찾고 있었거든요.

꼬물꼬물.
기어 올라가다가 나무껍질 속에서 일하고 있는 개미를 만났어요.
“개미야 안녕. 너 이 나무에서 살고 있니?”
“응. 나는 나무뿌리에서 살고 있어. 지금은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가져가는 중이야. 아주 맛있단다.”
“그렇구나. 이 나무에서는 맛있는 물이 나오는 구나. 알겠어, 개미야. 다음에 또 만나.”

애벌레는 꼬물꼬물 다시 나무를 기어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다람쥐를 만났어요.
“ 다람쥐야 안녕. 너 이 나무에서 살고 있니?”
“응. 나는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고 간 나무 구멍 집에서 살고 있어. 지금은 이가 가려워서 나무에 대고 긁는 중이야. 나무가 단단해서 이를 긁을 때 아주 좋단다.”
“ 그렇구나. 이 나무는 단단하구나. 알겠어, 다람쥐야. 다음에 또 만나.”

애벌레는 또 다시 꼬물꼬물 나무를 기어오르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둥지에서 알을 품던 까치를 만났어요.
“까치야 안녕. 너 이 나무에서 살고 있니?”
“응. 이제 곧 아기 새들이 태어날 때가 돼서 알을 품고 있었어. 나뭇가지랑 이파리가 많아서 아주 안전 하단다.”
“그렇구나. 이 나무는 안전하구나. 알겠어, 까치야. 다음에 또 만나.”

어느새 애벌레는 나뭇가지 끝에서 흔들리는 초록색 이파리까지 기어왔어요.
초록색 이파리는 아주 맛있었어요. 애벌레는 나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있는 물과 이파리가 있는 단단하고 안전한 나무야. 나도 여기서 함께 살아도 될까?”
“당연하지. 좋아! 여기에서는 누구나 살 수 있어.”
애벌레는 정말 기뻤어요. 우리 집 나무가 생겼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