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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ruchhour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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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새꽃숲을 그려요

“아휴, 힘들어.”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놀고 있던 아랑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어요. 소리가 나는 곳을 올려다보니 아랑이 머리 위에는 흰눈썹에 황금색 날개를 가진 새 한 마리가 날고 있었어요.

“응? 넌 누구니?”
“난 흰눈썹황금새야. 내가 좋아하는 숲들이 사라져서 찾고 있는 중이야.”
“숲은 어디에 있니?”
“숲은 푸른 바람과 초록 햇살이 숨쉬는 곳에 있어.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땐 숲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는데, 나는 아무리 날아다녀도 아직 찾질 못했어.”
흰눈썹황금새는 날개를 움츠리며 대답했어요.

아랑이는 흰눈썹황금새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새로 알게 된 친구를 도와주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아랑이의 친구들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하기로 했어요.
“느티나무야, 버드나무야,단풍나무야 어디에 있니?”
“강아지풀아, 패랭이꽃아, 민들레야, 이리 좀 와 줄래?”
“우리를 찾았니? 우린 부드러운 갈색 흙과 함께 춤추고 있단다.”

꽃들과 나무들은 살랑바람이 불고 실개울이 노래하는 언덕에 모였어요. 어느덧 언덕은 큰 나무들과 꽃들이 재잘재잘대는 숲이 되었답니다.

“와~ 엄마가 얘기해 주던 ‘풀새꽃숲’과 똑같아.”
흰눈썹황금새는 신이 나서 노래불렀어요. 노래에 맞추어 나무와 풀과 꽃들도 춤을 추니 아름다운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혔어요. 아랑이도 ‘풀새꽃숲’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행복한 노래를 불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