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kangkl
2015.07.03


얼음
얼음
냉동실에서 방금 꺼낸 차가운 얼음
달그락 달그락 컵 속에서 춤을 춰요.
엄마 몰래 한 개 꺼내 입 속으로 쏘옥
‘하아 하아’
뜨겁지도 않은데 김이 나요.
발을 동동, 윙크가 절로 찡긋.
차가운 얼음이 입속에서 춤을 춰요.
입안 가득하던 얼음이 점점 작아지면
와드득 와드득 우드득 오드득
벌써 다 없어졌네.
아직 혀가 차가워요.
사탕처럼 달지도 않는데 신기하게 자꾸 먹고 싶은 얼음.
엄마 몰래 하나 더 꺼내서......
“안 돼. 배탈 나.”
이크, 엄마가 보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