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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몽쉐리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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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되었어요

무더운 여름 어느 날, 높디 높은 하늘에 햇님이 쨍쨍
뜨거운 햇님의 빛줄기가 쭈욱 뻗어나와 어느 새 승우네 집 창가에 다다랐어요.
창가앞에는 호리호리 길쭉한 물병 속에 투명한 물이 빛줄기를 받아 반짝반짝 빛이납니다
햇빛에 비친 물이
"아이 더워 ~~
햇빛은 너무 뜨거워 "

그때 물병쪽으로 서뿐서뿐 걸어오는 엄마의 발소리
가 들렷어요
엄마는 반듯반듯 움푹파인 네모들이 모여있는 얼음 판에 물을 쪼르르륵 붓습니다
그리고는 냉동실에 쏘옥 ~
"아이 추우ㅓ라 ~~ 여기가 어디지 ?
덜덜덜 ~~ 우우웅 아이 졸려 …
하아아아암…쿨쿨 새근새근 쿨쿨 새근새근"
잠시 후,
잠에서 깨어보니 딱딱하고 차가운 네모난 얼음이 되었네요

밖에서 땀흘리며 신나게 놀다 온 승우의 손이 얼음을 성큼 집어들었습니다
"얼음아 추웟구나~
내가 따뜻하게 해줄게"
승우는 차가운 얼음을 꺼내어 입속으로 쏘옥~
입술로 얼음을 살포시 안아주었어요

"아이 따뜻해"
사르르 사르르
주르륵 주르륵
얼음이 점점 점점 작아지더니
물이 되어서 꿀~꺽
승우의 몸속으로 긴 여행을 떠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