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나비잠을 부탁해!
안녕? 나는 부산에 사는 7살 하늘이야. 내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햇님이 막 기지개를 펴려던 이른새벽,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난 잠에서 깼어.
"으앙~으앙~"
내 동생 바다가 깨어 울고있지않겠니. 엄마, 아빠도 깜짝 놀라 달려오셨어.
바다는 열이나고, 기침도 하며 많이 아팠어.
울고있는 바다를 보는 내 마음도 너무 아팠어.
"바다야~조금만 참아. 엄마랑 병원에 가자~" 하고 엄마는 바다를 안아주며 말씀하셨어.
´으악~ 병원이라니. 병원에 가면 아픈 주사를 맞고, 쓴 약을 먹어야하는데...´
나는 바다가 아픈것보다 무서운 병원에 가야 된다는 사실이 더 걱정되었어.
아침이 되고, 우리가족은 바다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어.
둥근 안경을 쓴 의사선생님은 바다를 여기저기 진찰해 주셨어.
"우리 바다가 감기에 걸렸네요~ 주사를 맞고 약을 잘 먹으면 금방 다 나을 거랍니다."
역시 바다는 아픈 주사를 맞고, 쓴 약을 먹어야 된다고 하셨어.
나는 바다를 위해 용기내어 선생님께 말씀드렸어.
"의사선생님~ 동생이 주사를 맞으면 너무 아플거에요. 저도 주사를 맞아봤는데 많이 아팠거든요. 저는 동생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자 의사선생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어.
"하늘이는 좋은 오빠구나. 그렇지만 괜찮단다. 주사와 약은 바다를 아프게하는 병균을 모두 무찔러주는 힘세고 든든한 친구란다."
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의사선생님을 믿어보기로 했어요.
바다는 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와 약도 먹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 말씀처럼 열도 나지않고, 어제처럼 방긋방긋 웃기 시작했어요.
"엄마~엄마~ 주사와 약은 정말 멋진 친구들이에요. 저도 이제 병원가는것이 무섭지 않아요. 힘세고 든든한 친구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그날 밤
달도, 별도 쿨쿨 잠들고
바다도 쿨쿨 나비잠을 잤어요.
만약, 우리 가족이 또 아프게 된다면....
병원아!!주사와 약으로 우리가족의 나비잠을 부탁해!!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