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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braveheart7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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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얼음 여행

작고 작은 투명한 얼음 레이가 냉동실 밖으로 세상 구경을 나왔어요.
“휴~ 여긴 너무 따뜻하구나, 내가 지내기에 참 좋은 세상인걸.”
‘그동안 얼마나 추웠던지, 오들 오들 냉동실에서 가만히 있기에도 참 힘들었었어!’,
“친구들이 말도 안하고 쿨쿨 잠만 자는 추운 냉동실 보다는 여기가 좋은걸.”
이라고 이야기 한 레이는 바깥세상 구경을 위해서 식탁에서 내려와 접시 위로 풍덩 떨어졌어요.

접시 안에는 이미 어린 나현이가 가지고 놀던 얼음 친구들이 있었지요.
얼음 친구들은 키가 아주 작아져서 놀고 있었어요.
“어~ 냉동실 속에서 만났던 얼음 친구들이 여기에 다 모여있었네.”

“안~녕!”“그런데 너희들 왜 키가 작아 졌니?,
저번에 냉동실에서는 나랑 비슷 비슷 했던 것 같은데.”라고 레이가 친구들에게 물어 봤어요.
“어~”라고 말하던 친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녹아버렸어요.
또 다른 친구는 “우리는 따뜻한 곳에 오면 몸집이 작아진단다.”라고 이야기 했지요.
레이는 “아~ 그렇구나, 그럼 나는 어떠니?”라고 물어 봤을 때,
나현이는 레이를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입 속에 넣고 오물 오물 하더니 “퉤~”하고 뱉었어요.
레이는 작아진 키로 접시에 데굴데굴 구르고 말았지요.

레이는 이렇게 있다가는 친구들도 모두 작아져서 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안되겠어, 친구들과 나를 다시 얼음으로 만들어서 조금 춥더라도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야 겠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냉동실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레이는 고민을 했어요.

그 때, 나현이가 냉동실 문을 열었어요. ‘바로 지금이야!’
레이는 친구들과 하나가 되어서 얼음이 쉴 수 있는 곳으로 졸졸졸 흘러 들어갔어요.
나현이가 냉동실 문을 닫았을 때에 접시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레이와 친구들은 다시 조금 춥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있을 수 있는 즐거운 냉동실 여행을 떠났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