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math337
2015.07.29


병아리를 기다리는 암탉 - 어른을 위한 동화
옛날 옛날에 암탉이 한 마리 살고 있었어요.
병아리를 얻고 싶은 암탉은 알을 낳고 품었어요.
밤에도 낮에도 알을 품었어요.
밥도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도 않고 병아리 생각만 했지요.
하지만, 병아리는 나오지 않고 알은 말라버렸어요.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알에서는 병아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병아리를 기다리던 암탉은 점점 기운을 잃어갔어요.
그러던 어느 가을날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암탉을 불렀어요.
암탉은 닭장 밖으로 나와 꽃구경을 하고, 벌레를 잡아먹고, 햇살을 받으며 구경을 다녔지요.
기운을 얻은 암탉은 코스모스 꽃밭에 알을 낳았어요.
햇살도 잘 들고 맛있는 벌레도 많은 꽃밭에서 알을 품는 암탉은 행복했어요.
어! 알에서 병아리가 나오려고 해요.
건강한 병아리가 나오겠죠? 삐약! ♥
- 글을 쓰게 된 동기
어른을 위한 동화에요.
4번의 유산을 했고 심신이 지쳐있을 무렵 타시도로 이동을 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느닷없이 임신이 되었답니다.
지금 뱃속에 “산”이가 있어요.
혹시, 자신의 알에 집착하여 알이 말라버리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적 있나요?
어떤 일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때가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