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가을 이야기꾼 뚱새
가을 이야기꾼 뚱새
옛날 옛날에 뚱새 한 마리가 외롭게 살고 있었답니다.
뚱새는 뚱뚱해서 날지 못합니다.
한쪽 날개도 나뭇가지에 걸려 부러져 날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혼자 외롭게 숲속에서 이야기를 지어내며 살아가고 있지요
봄이 오면 뚱새의 이야기는 모두 초록이가 됩니다.
여름이 오면 뚱새이야기는 온통 햇살로 반짝입니다.
가을이 오면 뚱새의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로 변합니다.
외롭지 않고 달콤한 사랑이야기
그래서 뚱새의 이야기는 가을이 와야 더 재미있고 흥미로와 진답니다.
뚱새가 제일 설레이는 계절도 가을이랍니다.
이제 무더운 여름 햇살이 “가을이 곧 올거야!” 하며 아쉽게 이야기 하네요.
햇살이 키가 작아 지고, 산들바람 불게 살짝 비켜주네요
이제 뚱새는 가을을 맞이 하려고 책도 챙기고, 연필도, 노트도 챙겨서
가을 이야기 맞을 준비에 한창이랍니다.
가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뚱새는 서둘러 가을을 모우네요
뚱새가 모운 가을은 겨울내내 풍성한 이야기로
폭풍이 몰아치고, 눈이 많이 내려도 외롭지 않게 할 것이기 때문에
뚱새의 가을 이야기는 언제나 풍성하답니다
이제 곧 가을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숲속 동물 친구들와 땅밑 곤충들 그리고 새들도 이 뚱새의 가을 모우기를 돕기로 했답니다
아 뚱새의 가을이야기가 더 아름다워질 것 같아요
모두 함께 가을을 모우니까요.
그 가을은 높은 산보다 푸르르고
넓은 바다보다 예쁜 색으로 그려질거라 생각하니 가을은 멋진 그림 전시회가 되겠지요
그래서 뚱새는 혼자 있어도 항상 외롭지 않아요
이렇게 함께 모운 가을이야기라 이번 가을은 아마도 더 재미있게 만날 것 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