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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pjuloveu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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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을 사랑한 햇님

달님을 사랑한 햇님

지은이 박정은

햇님이 눈을 뜰 때만을 기다리는
곡식들과 나무들, 그리고 동물들...
모두 모두 햇님을 사랑해요.

햇님이 눈을 뜨면
곡식들은 신이나서
"햇님 ~ 좋은 아침이에요."
"햇님 덕분에 우리가 잘 여물고 있어요."

나무들은 우렁차게
"햇님아 ~ 우리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것은
너 덕분이야."
"햇님아 너 덕분에 열매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

동물들은 활기차게
" 햇님~ 내 털을 윤기나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 햇님이 있어서 우리 아가들이 건강하게
크고 있어요."

모두의 사랑을 받는 햇님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그 고민은....
사랑하는 달님을 보고 싶은 것이었어요.
햇님이 달님을 보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달님이 너무 보고 싶은 햇님은
그만 병이나 시름시름 아팠어요.
곡식들과 나무들, 그리고 동물들이
달님이 뜰때까지도 아픈 햇님을 걱정 했어요.

햇님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달님은
가슴이 철렁 했어요.
사랑하는 햇님이 걱정이 되었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달님은
산 뒤에 숨어 몰래 아픈 햇님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어요.

시름시름 아픔 햇님은 빛도 희미했어요.
그래서 햇님은 먼 산 뒤에서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달님이 보였어요.

그 뒤로 햇님은 아주 가끔
달님이 무척 보고 싶을 때면
시름시름 아픈 척을 한 답니다.

이 동화를 쓰게 된 동기
흐린 날 낮에 아이들이 하늘에서
달이 떴다고 신기해하며
이야기하던 것이 생각나
´달님을 사랑한 햇님´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