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옷 갈아입는 달님.
숲속의 작은 마을에
토순이와 토돌이가
사이좋게 놀고 있었어요.
토순이와 토돌이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
깡총깡총 뛰어놀기와
낙엽놀이를 좋아했어요.
낙엽을 밟고
뛰어놀다 치우고
햇님이 코 자러가가고,
어두어진 밤.
달님이 나타나
밝게 비추어주니
어둡지 않았어요.
토순이
"토돌아~달님 모양 봐봐"
토돌이
"우아~동그라미다"
그리고 어느 날
토순이와 토돌이는
모양이 달라진 달님을 보았어요
토순이
"토돌아 오늘 달님이 반쪽이 되었어"
토돌이
"누가 달님을 한입 먹었나"
그리고 며칠 지난 뒤,
토순이와 토돌이는
속상해서 시무룩했어요
토순이
"토돌아 달님이 또 작아졌어"
토돌이
"이러다가 달님이 사라지면 어두워서 어쩌지"
토순이와 토돌이는
달님이 점점 작아져서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동그란 달님이 나타나
반짝여 주었어요!
토순이
"토돌아 토돌아
달님이 다시 커졌어!"
토돌이
"와~달님이 밥을 많이 먹었나"
토순이와 토돌이는 신기했어요.
그 날 저녁
추석이라 송편을 만들어 먹자는
엄마토끼의 말에
떡으로 달님의 모습들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어요
동그란 달님(보름달)
반쪽 달님(반달)
날씬한 달님(초승달)
토순이
"달님은 매일 변하는건가봐"
토돌이
"우리처럼 옷을 갈아입나?"
키득키득~
달님의 모양이 변하는걸
신기해하는 딸아이의 얘기를
모티브로 어설프게나마
몇자의 글은 써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