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뾰족달과 반달
어느날 뾰족뾰족 뾰족달이 밤하늘에 삐죽 나오며 말했어요.
"나두 동글 동글 동그란 예쁜 달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동그란 달만 좋아해~ 동그란 달을 보러 구경도 나오고 소원도 빌고.."
밤새도록 뾰족달은 동그란 달을 부러워하며 구름뒤에 숨어버렸어요.
그 모습을 반짝반짝 별빛요정들이 지켜보았지요.
다른 어느날 반쪽달인 반달이 깜깜한 밤하늘에 살며시 나왔어요.
"동글 동글 동그란 예쁜달은 아니지만 반쪽달인 내모습이 난 좋아!
누가 뭐라해도 나는 열심히 밤하늘을 밝힐거야!"
밤새도록 반쪽달인 반달은 깜깜한 밤하늘을 은은하게 밝혀주었습니다.
그 모습 또한 반짝반짝 별빛요정들이 지켜보았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반쪽달인 반달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며 열심히 밤하늘을 밝혀주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반쪽달인 반달은 조금씩 조금씩 동글동글 동그랗게 변해갔어요.
동글동글 동그랗게 떠오른 반달을 보러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어요.
" 엄마! 저 달 정말 예쁘죠?!"
" 아빠! 세상에서 가장 크고 동그란 달이예요~~!"
아이들이 동그랗게 변한 반달을 가르키며 말했어요.
"무슨소리야! 우와! 내가 정말 동글동글 동그란 달이 되었단 말이야!"
놀라며 반쪽달이 말했어요.
지켜보던 별빛요정들이 반짝반짝 빛을내며 축하해주었지요.
동글 동글 동그란 달이 된 반달은 자신의 모습을 한껏 뽐내며 깜깜한 밤하늘을 환하게 밝혀주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참 동안 동그랗게 변한 반달을 바라보았지요.